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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된 폭언만 '20시간'…일본 총영사 '습관적 갑질'

입력 2017-09-0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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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직 대사와 외교관의 잇따른 성비위로 외교부가 지탄 받았죠. 이번엔 총영사가 갑질 의혹으로 직위 해제될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외교부 감사관실의 조사 결과 일본 주재 총영사 A씨가 비서 B씨에게 했던 욕설들입니다.

여러 차례 인격을 모독하는 표현을 썼고 때리고 싶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죽이고 싶은 순간이 있었다"며 위협적인 말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 물리적인 폭력도 있었습니다.

총영사는 비서에게 볼펜을 던져 턱에 상처를 입혔고 티슈상자로 손등에 멍이 들게 하기도 했습니다.

폭언과 폭행에 시달린 비서 B씨는 심한 스트레스로 6개월간 집에서 치료를 요한다는 일본 병원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녹음한 폭언 파일만 40여개, 녹음시간도 20시간이 넘었습니다.

총영사 A씨는 처음에 "기억이 안 난다"고 부인하다가 녹음파일을 듣고서야 이 같은 내용을 인정했습니다.

외교부는 총영사 A씨를 중앙징계위에 중징계 의결을 요청하기로 했고 상해와 폭행죄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총영사 직위도 조만간 해제한다는 방침입니다.

외교부는 최근 현직 대사와 외교관의 성비위 사건, 그리고 각 공관의 갑질 등이 잇따라 드러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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