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트럼프 통상라인 "중국과 일전도 불사"…강경파 일색

입력 2017-01-20 10:3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트럼프 시대의 아무래도 가장 큰 변수는 불안정성이고, 우리로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역시 경제 분야입니다. 특히 통상을 이끌 인물들은 중국을 경계하는 강경파 일색이고요. 통상과 환율 관련해서 조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피터 나바로/미국 국가무역위원장 내정자 : 나라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중국산 제품은 사지 마세요.]

트럼프가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한 피터 나바로는 자신이 만든 다큐멘터리 '중국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날'에서 대놓고 중국산 제품을 사선 안된다고 역설합니다.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자국 기업에 막대한 산업 보조금을 뿌리는 등 불공정한 무역을 하는 바람에 미국에서 수백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이 때문에 신설된 국가무역위원회는 상무부, 무역대표부 등과 보조를 맞춰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총지휘하는 사령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야전 사령관격인 무역대표부 대표는 로버트 라이시저가 맡습니다.

라이시저는 레이건 행정부에서 강력한 무역보복 수단이었던 '슈퍼301조'를 만드는 데 깊이 관여했습니다.

트럼프는 지명 성명에서 "라이시저가 실패한 무역정책을 고쳐나갈 것"이라고 선언한 것도 그의 이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 전략을 짤 상무장관과 재무장관 후보자 역시 강성입니다.

이들은 한·미 FTA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중국에 고율 보복관세 부과를 벼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맞설 우리의 통상조직의 역량은 어느때보다 허약하다는 평가입니다.

장관급이 수장을 맡던 통상본부는 박근혜 정부 들어 산업부로 흡수된 이후 입지가 크게 약해졌습니다.

환율 조작 공세에 맞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 라인도 약해지긴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몇년간 핵심 인력들이 줄줄이 민간으로 빠져나가면서 인력 유출이 심각했습니다.

이 때문에 서둘러 통상조직과 국제금융 대응팀을 정비하는 등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관련기사

흔들리는 세계 질서…위기의 EU "트럼프, 분열 조장" '트럼프 블랙홀' 영향력…현대차도 미국 투자 늘린다 블랙리스트 사라진 할리우드…자유로운 정치 비판 눈길 취임식 앞두고 '반 트럼프' 시위 확산…축하공연도 취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