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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사라진 할리우드…자유로운 정치 비판 눈길

입력 2017-01-1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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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 핵심 두 인물의 소환을 앞두고 있는 이번주입니다. 미국 할리우드에서도 과거 블랙리스트가 존재했었다고 하죠. 그 경험을 딛고 지금은 자유로운 정치 비판 익숙한 모습이 된 지 오래입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알렉 볼드윈/배우 (NBC 'SNL') : (트럼프, CIA는 우리 러시아가 당신이 선거에서 이기도록 도왔다는데요.) 내가 아는 건 내가 이겼다는 것 뿐입니다.]

꼭 닮은 연기로 트럼프를 풍자해온 볼드윈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입니다.

빨간 모자에 쓰인 러시아어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트럼프의 대선 슬로건을 글자 그대로 옮겨 놓았습니다.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을 또 한번 꼬집은 겁니다.

영화인들의 축제에서도 트럼프의 반 이민 정책에 대한 조소와 비판이 쏟아질 정도입니다.

할리우드와 정치의 악연은 깊습니다.

1947년 미 하원 비미국활동위원회는 좌파 성향의 배우와 프로듀서, 작가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퇴출시킵니다.

당시 배우협회장 로널드 레이건 등이 청문회에 불려나왔고, 정부 비판적 영화는 찾기 힘든 암흑기를 맞습니다.

그러나 1960년 리스트가 사라지며 활기를 되찾은 할리우드는 모금 활동으로 정치적 영향력까지 키워왔습니다.

블랙리스트가 잃어버린 20년을 초래했다는 할리우드의 경험은 오늘날 자유로운 정치비판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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