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소설가 이문열 "안철수는 언론이 키운 아바타" 비판

입력 2012-04-20 07:3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보수의 아이콘' 소설가 이문열씨가 모처럼 정치적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안철수 현상을 '언론의 아바타 만들기'라고 비판한 건데요. 김유신 장군을 다룬 소설 '대왕, 떠나시다' 발표를 계기로 JTBC와 가진 인터뷰에서입니다.

보도에 남궁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문열 작가는 먼저 연말 대선의 주요 변수로 떠오른 이른바 '안철수 현상'에 대해 '언론의 아바타 만들기'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이문열/소설가 : 나는 도대체가 의문이 많다. '안철수 현상'이런 것에 대해. 특히 '언론이 (힘을) 합쳐서 아바타 키우기를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왜들 저러는지 모르겠다.]

불신의 정치를 바꿔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는 안철수 원장의 역량에 대해서도 인색한 평가를 내놨습니다.

[이문열/소설가 : (안 원장이) 신선하게 등장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이 (기존 정치 문제를) 해결해주느냐. 해결책을 내놓은 게 있느냐.]

그러면서 대선 때마다 등장하는 안 원장 같은 정치 신인에 대해 철저한 검증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이문열/소설가 : (현 상황을) 우리 말로 바꾸면 '홧김에 서방질 한다'는 건데, 이 사람(기존 정치인)이 나쁘다고 해서 저게(새 인물이) 깡패인지 모르는 이상한 인물이 와도 박수치고 따라가야 하나.]

반면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4.11 총선을 승리로 이끈 점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이문열/소설가 : 박근혜 (전) 대표의 경우엔, 사실 난 조금 약간의 의심과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번 선거(승리)가 그런 걸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

이 작가는 최근 2~3년 동안 정치적 현안에 대한 말을 아껴왔습니다.

이런 만큼 이번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내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거론된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문열/소설가 : 내가 지금 와서 초선 비례대표 의원을 시작할 만큼…. 그건(비례대표 후보로 거론된 건) 정말 어이없는 일이다.]

모처럼 입을 연 만큼 이문열 작가는 보수정권 이명박 정부에 대한 '묻지마 비판'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확실히 냈습니다.

[이문열/소설가 : (정부 비판 중에) 이상한 게 많이 있지만, 그중 하나가 4대강 사업 같은 것인데, 저는 (4대강 사업지역에) 가보면 '정말 이건 잘 했고, 정말 고마운 우리 정부의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꼭 필요한 일이었고…. 그런데 (4대강 사업이) 뭐가 그렇게 죽을 죄인지 알 수가 없다.]

☞ [피플&토크] 소설가 이문열 인터뷰 풀영상

관련기사

[90초 인터뷰] 박찬종 "안철수 왜 야당으로만 가야하나" "창당도 말고 입당도 하지 마라" 문국현, 안철수에게 대선 훈수 [피플&토크] 정장선 정치훈수 "안철수 대선후보 자질은.." "빨리 결단"…안철수 둘러싸고 여의도 '벌집 쑤신 듯'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