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가 가까스로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정상화 조건이었던 정개 특위나 사개특위 위원장 자리 중 하나를 자유한국당에 내줘야 하는데 둘다 쉽지 않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문희상 국회의장은 여야 5당 대표를 불러 모임을 가질 예정입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여야 교섭단체 3당은 국회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활동 기한을 연장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대신 두 특위 위원장 가운데 한 자리를 한국당에 내주고 그 선택권은 민주당이 갖기로 했습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정개특위 위원장을 내놓자니 선거제 개편을 포기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의당 등의 반발로 여야 4당 공조에 균열이 갈 수 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민주당은 나경원을 살리고 심상정을 버렸다"고 강하게 비난했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지난 28일) : 그동안 자유한국당은 심상정 교체를 집요하게 요구해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여야 3당 합의는 자유한국당의 떼쓰기가 관철된 것입니다.]
그러나 사개특위 위원장을 포기하자니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사법개혁'이 후순위로 밀린 것 아니냐는 비판도 우려됩니다.
민주당은 이번 주 초에 의원 총회를 열고 의견을 모을 예정입니다.
한편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의 모임인 초월회가 오늘 열립니다.
이 자리에서 의사일정을 포함한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난 3월 이후 불참했던 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석 달 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