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용하지 않은 카드 포인트가 매년 천억원이 넘게 사라진다는데요. 카드 포인트, 어떻게 사용하고 계십니까? 혹시 물건을 사실 계획이라면, 카드사 포인트몰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기자]
쌓아둔 카드 포인트가 늘 아까웠던 직장인 손원배 씨.
마침 드라이기가 고장 나 A카드사의 포인트몰을 찾았습니다.
원하는 제품을 발견했지만, 곧 기분이 상했습니다.
가격이 온라인 쇼핑몰보다 2배나 비쌌던 겁니다.
[손원배/직장인 : 카드 만들때는 포인트 1점이 1원에 해당한다고 하고 쉽게 쓸 수 있다고 얘기하는데, 실제 포인트몰을 가보면···.]
다른 카드사의 포인트몰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대부분의 상품이 온라인 쇼핑몰 가격을 웃돌았습니다.
B포인트몰의 노트북, C포인트몰의 토스트기는 일반 매장에서 파는 가격보다도 비쌌습니다.
[카드사 관계자/상품 판매가 주업이 아니라 서비스 차원에서 물건을 소량으로 구매해서 판매하다 보니 그만큼 디스카운트 양이 적은 거죠.]
구조적으로 싼 물건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없는 상황.
차라리 포인트를 포인트몰 외에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사용처를 대폭 늘려 주는 건 어떨까.
카드사의 답변은 궁색합니다.
[카드사 관계자 : 포인트를 사용하는 게 주로 할인을 받거나 제휴 서비스에 많이 쓰고 있지, (포인트몰) 사용 빈도수는 많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