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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의 역습…반년 만에 부가혜택 절반 축소

입력 2012-03-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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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가 반년 만에 부가서비스를 절반 이상 줄였다.

13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KB국민카드·삼성카드·현대카드·롯데카드·하나SK카드 등 카드사들은 지난해 9월부터 이달까지 포인트·마일리지·캐시 백·할인 혜택을 50% 이상 축소했다. 같은 기간 부가서비스를 위한 전월 이용액도 평균 20~40% 늘렸다. 기존에 전월에 20만원 정도만 써도 극장 할인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지만 현재 각종 제한 조건이 신설돼 30만~50만원 정도를 써야 기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중복 서비스 제공 중단'을 핑계로 부가서비스 축소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는 10월 2일부터 항공 마일리지, 주유 적립, 마이신한포인트, 영화 할인 등의 서비스를 대폭 줄인다는 방침이다.

카드업계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수수료율 차별 금지법안 통과로 수익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 카드업계는 이러한 조치로 2000억~3000억원 가량의 사업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올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에 따른 손실을 메우는 데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 카드사의 임원은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를 대폭 낮추기로 발표한 뒤 부가 서비스를 절반 이상 줄이기로 해 올해부터 본격 적용하고 있다"며 "과거 출혈 경쟁으로 과도했던 부가 서비스를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줄면 회원 부가서비스도 그만큼 줄이는 게 상식"이라면서 "수수료율이 합리화되면 회원 또한 그동안 지나치게 누려온 혜택을 내놓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예술 기자 [meister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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