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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고 연말 기분 그대로…비대면 '랜선 송년회'

입력 2020-12-08 21:31 수정 2020-12-09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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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때문에 올해는 송년회도 못 하겠다 싶어 아쉽고 또 답답한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먼 곳에 있는 친구들과 마스크도 벗고 안전하고 신나게 만날 수 있는 송년회가 있습니다.

새로운 '랜선 송년회'를 이희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년 만에 처음으로 친구들이 다 모였습니다.

모두 잠옷 차림입니다.

[얘들아, 짠~ (나 지금 아직 못 땄어. 잠시만.)]

배경도 바꿔보고 춤도 춥니다.

부쩍 큰 딸 얼굴도 보여주고

[이모 안녕하세요~ 이모들! (주영이 안녕~)]

강아지도 소개합니다.

[어, 많이 컸다. (아, 귀여워~)]

[얘들아, 어머니한테 전화 왔어. 조용히 해~ 어머니~ (어머니~)]

[윤다혜/랜선 송년회 주최자 : (친구) 3명의 아기들을 서로가 단 한 번도 못 봤어요. (아기들이 아주 어렸을 때) 그 이후로는 거의 커가는 상황들을 못 봤었거든요. 그 아기들의 얼굴을 서로 본 거죠. 너무 뜻깊고. 그 순간이 좋았었어요. 너무 좋아서, 이렇게 매달 진행을 하기로 했어요.]

멀리 떨어져 사는 친구들도 '랜선 송년회' 덕에 만날 수 있습니다.

앱으로 산타모자도 함께 쓰고 크리스마스 노래도 틉니다.

새로 산 오르골도 자랑합니다.

밤 9시가 넘으면 못 만나지만 온라인 송년회는 언제든 가능합니다.

단 한 번도 모인 적 없는 올해 신입사원들도 온라인으로 단합대회를 열었습니다.

편의점 음식으로 누가 더 맛있는 안주를 만드나 경쟁도 합니다.

[유경수/신입사원 : 랜선 회식이라고 했을 때 '어, 이게 뭐지?' 되게 이런 생소한 느낌이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어떻게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있지? 이 정도였나? 내가 기대했던 것 이상인데'라는… 생각보다 시간이 엄청 빨리 가더라고요.]

코로나19로 직접 만날 순 없지만, 힘들었던 한 해를 꼭 함께 나누려는 마음들이 모였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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