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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선언, 국민들의 반응은?

입력 2014-03-0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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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야권의 '통합 선언'에 대해 국민들의 반응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정치부 성문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어제(3일) JTBC가 여론조사를 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이번 통합 선언을 '새정치 실험'이라고 주장하는 반면에 새누리당은 '정치 야합'이라고 비판하고 있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어제 JTBC가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겠습니다.

JTBC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여론조사한 결과인데요.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의원 주장에 공감한다는 답변이 39.5%였고, 새누리당 견해에 공감하는 답변은 37.0%였습니다.

양쪽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하게 나온 겁니다.

그럼 왜 이렇게 생각을 하는지 의미를 분석해봤는데요, 야당 주장에 공감한다는 응답자들은 쇠퇴하는 민주당에게 돌파구가 될 것이고, 안 의원의 새정치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여당 주장에 공감한 응답자들은 양측 합당은 구태정치의 회귀이며, 안 의원은 신당 창당 약속을 파기한 것이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다음으로 야권 신당을 창당해 통합할 경우 어떤 정당을 지지할 것이냐고 물었는데요.

새누리당 40.0%, 통합신당 33.5%로 나타났습니다.

새누리당이 역시 오차범위 내에서 통합 야당을 약간 앞서는 셈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말에 한국갤럽이 발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지지도가 각각 15%와 18%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제 조사에서 드러난 33.5%의 통합 신당 지지율이 일단은 양쪽의 기존 지지층을 상당부분 그대로 흡수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중앙일보도 따로 여론조사가 있었군요?

[기자]

네, 앞서 JTBC 조사의 질문 유형과 비슷한데요. 화면 함께 보시죠.

먼저 '제3지대 신당' 추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습니다.

'잘된 일'이라는 응답이 37.9%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은 42.0%로 나왔습니다.

반대 의견이 다소 높지만 오차범위 내이고요.

통합신당 선언 이후 '정당 지지율'을 보면 새누리당이 40.3% 통합신당이 35.9% 지지정당 없음이 19.9%였습니다.

JTBC여론조사보다 새누리당과 통합신당의 격차가 작은 모습인데요.

지난 2월 말 조사와 비교를 한 번 해보면요, 변화가 확연하게 눈에 띕니다.

일단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3%p 가까이 줄었고, 통합신당의 지지율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25%에서 35.9%로 10%p 이상 늘었는데, 결국 기존의 양측 지지층에 무당파 중 일부가 합류하고 '신당 창당'이라는 컨벤션 효과가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앵커]

조사기관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합당을 할 경우 지지도에서 적어도 손해는 안 보는 결과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지역별 판세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기자]

먼저 서울은 박원순 현 시장이 가장 큰 수혜자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왜냐면 그동안 새누리당이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를 내세워 흥행 효과를 보고 있었고, 새정치연합이 새로운 후보를 내세울 경우 재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이번 창당 선언으로 서울에서 지지층이 넓은 안철수 의원의 지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됐죠.

그리고 경기 지역도 야권이 힘을 받는 분위기입니다.

그동안 교육감이냐, 경기지사냐를 놓고 고심 중이던 김상곤 교육감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출마 결심을 한 듯 합니다.

오늘 교육감 사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인데, 사실상 경기지사 출마 선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도 거의 경기지사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경기지사 선거가 서울시장 선거 못지 않은 빅매치가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앵커]

부산도 상당히 관심이었거든요. 오거돈 전 장관, 어제 안철수 의원과 만났죠? 결과는 어떻게 됐나요?

[기자]

어제 저녁 서울 모처에서 1시간 정도 만남이 있었는데,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안철수 의원 측에서 큰 소득이 없었습니다.

오 전 장관 측에서 안 의원과 면담 후 "안철수 의원으로부터 통합신당과 함께 하자는 제의를 받았다. 앞으로 의미있는 대화와 만남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는 짧은 답변을 내놨습니다. 그러니까 제의는 받았지만 계속 고민 중이라는 얘기죠.

오 전 장관의 입장은 이런 거 같습니다. "안철수 신당으로 나오더라도 당선이 불안했는데, 민주당까지 합쳐지면서 결국은 '도로 민주당' 아니냐, 부산에서는 아직까지 민주당 타이틀로는 당선되기 힘들다"라는 거죠.

거기다가 무소속으로서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경쟁률을 가진 걸로 나오는 것이 오 전 장관으로 하여금 판단을 아직 미루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차라리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게 낫다는 거군요. 성문규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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