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프랑스서 동시다발 테러…최소 120명 사망·80명 중상

입력 2015-11-14 13:2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현지시간 13일 밤 프랑스 파리 시내와 외곽에서 연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적어도 120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지난 1월의 샤를리 에브도 테러 10개월 만에 다시 테러가 발생한 건데요,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상욱 기자, 한 장소에서 100여 명이 숨지기도 했다고요?


[기자]

네, 프랑스 당국은 파리 시내와 외곽 등 6곳에서 발생한 이번 테러로 최소 120명이 숨지고, 80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가 150여 명에 달한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도 있어, 당국 발표보다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먼저 파리 시내 11구에 위치한 '바타클랑' 극장에서의 테러는 인질극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극장엔 미국의 한 록 밴드 콘서트를 보려는 100여 명이 모여있었고, 괴한이 AK-47 자동소총을 난사하며 콘서트 홀로 들어와 100여 명 대부분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 4명이 몸에 폭탄을 두르고 있었고, 특공대가 진입하자 이를 터뜨려 자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도심 식당과 경기장 주변서도 테러가 이어졌다고요?

[기자]

인근 파리 10구 지역의 한 식당에서도 총격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이곳에서도 소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식당으로 난사하며 진입해 사상사가 발생했는데요,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파리 교외 생드니 지역의 대형 운동장 '스타드 드 프랑스' 인근에선 2건의 자살폭탄 테러가 있었습니다.

경기장에선 프랑스와 독일의 축구 국가대표팀 간 친선경기가 진행 중이었는데, 현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관중들과 선수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폭발음은 당시 경기 중계방송에서 관중들의 함성소리보다 더 크게 들릴 정도로 컸습니다.

[앵커]

그런데 누구의 소행인지는 밝혀졌습니까?

[기자]

파리 경찰청은 이번 테러의 용의자가 모두 숨진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용의자나 공범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만 아직까지 정확한 테러 주체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총기를 난사한 괴한들이 "알라는 위대하다, 시리아를 위하여"라고 외쳤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는 있었습니다.

국제 테러 감시단체인 SITE는 지하디스트 연관 단체와 IS 추종자들이 트위터 등 SNS에 "파리가 불바다가 됐다", "칼리프 국가가 프랑스를 공격했다"는 내용의 아랍어 해시태그를 걸고 나섰다고 밝히는 등 극단 이슬람주의자에 의한 테러일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테러가 발생한 프랑스에선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요?

[기자]

네, 테러 발생 직후 올랑드 대통령은 긴급 각료회의를 열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 폐쇄 조치를 밝혔습니다.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인구와 차량의 이동이 제한될 수 있고, 주야간 상관 없이 경찰의 가택 수색 등이 가능해집니다.

이번 테러로 유럽은 다시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벨기에는 프랑스와의 접경지역 보안을 강화했고, 이탈리아는 자국 전역의 대테러 경계 태세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등 유럽 지도자들은 애도의 메시지와 함께 테러를 규탄했습니다.

관련기사

박 대통령 "파리 테러, 반문명적·반인륜적 범죄…용납 안돼" 정치권, 파리 테러 참사에 한목소리로 '규탄', '애도' 황 총리 "'파리 테러'…우리 국민 안전 최우선 확보" 긴급지시 반총장, 유엔 안보리 "비열한 야만의 테러" 한 목소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