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7일 탈당 의사를 철회하고 당무에 복귀했다.
박 위원장은 세월호특별법 합의안과 비대위원장 영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내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이 과정에서 공개적인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그러자 박 위원장은 탈당을 시사하며 나흘간 잠적했으나 이날 입장을 바꿨다.
다음은 박 위원장의 탈당시사부터 당무복귀까지의 행보다.
◇14일 박영선 사퇴 압박에 탈당 시사
두 차례 좌절된 세월호특별법 협상과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당 내홍에 대한 박영선 책임론 대두. 당내 의원모임인 '혁신모임'과 '민주평화국민연대'는 "박 위원장이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강경 주장을 제기.
박 위원장은 계속되는 원내대표직 사퇴 압력이 계속되자 원내대표직 사퇴뿐만 아니라 탈당을 시사.
◇15일 새정치연합 "탈당 있을 수 없는 일" 한목소리
박 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초재선 의원들 중심으로) 나를 죽이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내가 나가야 하지 않겠냐"며 "쫓겨나는 것 같아 너무 가슴이 아프다. 탈당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탈당을 직접 언급. 이후 취재진뿐만 아니라 당내 인사들과도 접촉을 끊은 채 잠적.
당내 상당수 의원들은 '탈당반대' 의사를 밝힘. 박지원 의원과 사퇴 요구 3선의원 모임을 주도한 이상민 의원, 문재인 의원 등이 탈당 반대 의견 표명. 유승희 의원 등 각 계파의원 18명은 긴급의원모임을 만들고 박 위원장의 탈당 반대. 다만 원내대표직 자진사퇴 재요구.
◇16일 긴급의원모임 "탈당설 확인 안 돼 기다리기로"
긴급의원모임은 박 위원장의 탈당설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아 믿고 싶지 않다"며 "오늘은 기다리기로 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침. 이 가운데 비상대책위원장의 조속한 선출 촉구.
◇17일 박영선 탈당의사 철회
거취를 고민하며 칩거한지 나흘만에 박 위원장은 "당을 떠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깊은 고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금부터는 저에게 주어진 책임감만 짊어지고 가겠다"고 말하며 탈당의사 철회.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