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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청문회 '한국 조기대선' 언급…조기 배치 필요성 논의

입력 2017-03-0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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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이렇게 사드가 조기 배치된 배경에 대해선 한·미 양국 모두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지난달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청문회 내용을 분석해보니 한국의 정권교체 가능성을 언급하며 조기 배치 필요성을 이미 논의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북핵 위협 관련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한국 대선 주자들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수미 테리/바우어그룹 아시아담당 이사 (2월 7일) : (진보 대선후보들은) 사드 배치를 연기하고 싶어 하거나 한 두 후보는 개성공단 재개를 이야기합니다.]

특히 서면 진술서에는 "7월보다 더 빨리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며, 그 이유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를 꼽기도 했습니다.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로 꼽으면서 "문 전 대표나 다른 진보 후보들은 사드 배치를 미루려고 하는데, 박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질 수 있다"고 전망한 겁니다.

또 다른 전문가도 청문회에서 문 전 대표를 거론하며 사드 배치에 대한 우려를 밝혔습니다.

한국 조기 대선과 사드 배치를 연관 짓는 미국 측의 인식이 드러난 대목입니다.

이런 우려에 우리 정부가 호응하면서 사드 조기 배치가 성사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해 1월에도 미 하원 외교위가 청문회를 연 뒤, 미 국방부는 한반도 사드 배치 관련 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그리고 그 닷새 뒤 우리 국방부는 "사드 배치 검토가 필요하다"며 기존 입장을 뒤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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