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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촛불집회] 평화 시위 계속…'하야가 빛나는 밤에' 예고

입력 2016-11-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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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네 번의 집회에서 항상 가장 뜨거웠던 곳이죠, 청와대로 가는 길목으로 가보겠습니다. 경복궁역 사거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이가혁 기자! 지난 집회에서는 그곳 경복궁역 사거리가 '경찰의 최후 저지선'이었는데 오늘(26일)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은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경찰 차벽이 들어서지는 않았습니다. 상당히 많은 시민들이 자하문로를 통해서 다시 광화문 광장 쪽으로 나오고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는데요.

곧 광화문 광장에서 있을 본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청운효자동 주민센터로 행진했던 시민들이 다시 바깥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을 보실 수 있습니다.

6차선 도로인데 빈 공간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많은 시민들로 가득 찬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행진을 위해 오후 3시 40분쯤부터 경찰이 광화문 앞으로 지나는 대로인 율곡로와 사직로 도로를 전면 통제한 상태입니다.

오후 5시 반까지가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인용해 행진을 허용한 시간이기 때문에, 나오는 시민들은 더 많아 보입니다. 이 넓은 구간이 가득찬 상황을 볼 수 있고요.

조금 전에 이곳 중계 지점에 올라오기 전 아들을 데리고 나온 시민 한분을 만났는데 "날씨가 추워서 사람들이 나오지 않을까봐 일부러 더 일찌감치 옷을 챙겨입고 나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낮에는 눈이 좀 왔지만 지금은 완전히 그쳤고 더 많은 시민들이 옷을 따뜻하게 갖춰입고 모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잠시 뒤면 사실상 이 기자가 있는 그곳에서 안쪽으로는 이제 집회와 행진이 금지된 거니 그곳에 차벽이 또 쳐지겠군요? 집회 참가 시민들과 충돌 우려는 없습니까?

[기자]

아마 경찰은 오후 5시 30분 정도로 계획하고 있는데, 다시 마지막 저지선으로 형성돼서 차벽을 설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다시 빠져나오는 상황으로 봐서는 차벽 설치 시간이 조금 늦어질 것으로 추측됩니다.

경찰도 현재 시민들에게 법원이 어제 정한 시간 제한에 대해 안내 방송을 하고 있고, 시민들도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지 말자, 질서를 지키자는 분위기입니다.

특별한 충돌이나 갈등이 일어나는 것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집회는 앞서 수차례 열렸지만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소식을 많이 접하셨을 텐데요.

어제 법원도 경찰의 일부 구간 집회 금지 통고에 대한 시민단체의 가처분신청을 인용하면서 밝힌 것이 "지난 몇 주 동안 시민들이 확인시켜준 건강한 시민의식과 질서있는 집회 문화에 비춰보면 안전사고 우려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를 갖게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만큼 계속해서 오늘도 평화적으로 집회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매주 촛불집회가 계속될 때마다 그곳 경복궁역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지막까지 집회를 이어갔는데, 오늘은 밤새 상황이 어떨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이곳 경복궁 사거리에서 경찰 차벽 앞에서 자정까지 지난주에 많은 시민들이 모여서 집회를 이어갔다가 경찰의 해산 방송을 듣고 자진해서 질서를 지켜 시민들도 해산을 했습니다.

물론 일부 시민들은 광화문 광장으로 다시 자리를 옮겨 집회를 이어갔지만요.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주 상황처럼 자정 정도까지 이곳에서 자유발언 등을 통해서 집회를 이어가다가 해산을 하고 일부 시민들은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해서 집회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특히 광화문광장에서는 '하야가 빛나는 밤에'라는 새벽까지 밤샘 1박 2일 형식 집회가 이어지기 때문에 그곳에 참가하는 시민들로, 이쪽에서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하는 시민들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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