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충북 진천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세종시에 있는 돼지농가에서도 구제역이 확인됐는데, 방역을 책임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10km 떨어진 곳입니다.
보도에 유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의 돼지사육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6일입니다.
어미 돼지 3마리가 의심 증세를 보였는데, 정밀 검사를 통해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농장 돼지 3600여 마리 가운데 226마리를 살처분하고, 반경 3km 내 가축에 대한 임상검사와 긴급 소독을 실시했습니다.
전국의 축산차량 운행을 전면 통제하고, 축산시설을 일제히 소독한 지 하루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게다가 해당 농장에서 방역 대책을 지휘하는 농림축산식품부까지의 거리가 불과 10km 정도여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 충북 진천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한 달 여 동안 충남과 경북, 경기로 확산됐습니다.
현재 13개 시군, 38개 농장이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최근엔 경기도 안성에서 소 구제역이 발병한데다, 같은 지역의 돼지 농가 4곳에서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농가들의 불안감이 줄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