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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읽기] 5·6학년 절반이 화장… 심각한 성인 따라하기

입력 2012-11-0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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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의 눈길 가는 기사들 살펴보겠습니다.

경향신문 1면에 '요즘 초등학생 절반이 화장을 한다'는 기사가 실렸는데요. "너 왜 화장 안 해, 같이 못 놀겠다.' 이런 말을 한다고요.

그동안 성인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던 화장이 초등학교 고학년 여학생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무려 한 반의 절반 가량이 화장을 하면서 인터넷상에는 '초등학생 화장법'을 알려주는 게시물도 올라와 있는데요.

용돈을 모아 화장품을 사고 쉬는 시간엔 화장을 고치는 모습이 요즘 교실 풍경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친구 생일선물도 화장품을 가장 선호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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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3면입니다.

새누리당 국민행복 추진위원회가 경제 민주화 공약을 확정했습니다.

추진단은 우선 주요 경제 범죄에 대해 피고인의 의사에 관계 없이 국민참여재판을 실시하겠다고 했고요. 또 주요 경영진의 급여,보상 내역을 개인별로 공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서 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 이재용 사장의 월급이 각각 공시 된다는 말이죠?

대기업을 겨냥해 예상을 넘는 고강도 공약인데요.

새누리당이 이렇게 강력한 재벌 개혁 이슈들을 개혁 방안으로 내세운 것은 민주당의 문제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경제민주화 정책에 뒤지지 않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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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비즈니스 1면입니다.

가계와 기업, 정부 등 3대 경제 주체가 지고 있는 빚의 규모가 3천 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프 상으로도 지난 6년 간 총부채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국내총생산, GDP 대비 부채비율이 가계와 정부는 85%, 기업은 90%를 초과하면 위험도가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기업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올해 2분기 108%, 가계 부채 역시 88%에 육박해서 위험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부채가 계속 늘고 여기에 대외 충격이 닥치면 재정 부담이 일시에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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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8면에는 '통신 과소비 부추기는 한국'이라는 기사가 실렸는데요.

먼저 그래프를 살펴보면, 국내 단말기 제조 업체들이 내놓은 휴대전화 스물 한종의 평균 출고가는 85만원.

나머지 열아홉종의 스마트폰 평균 가격은 90만원이 넘는데요.

이 중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폰은 단 두 종 뿐인데, 취급하는 매장을 찾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렇게 휴대 전화 제조사와 이동 통신사들이 단말기와 요금제를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통신' 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인데요.

통신사의 판매원들이 스마트폰이 필요 없는 소비자 에게까지 '요즘 누가 일반 폰을 쓰냐'면서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권하는 거죠.

이러다보니까 소비자들 휴대 전화가 온통 '고용량, 고사양, LTE' 일색입니다.

심지어 게임을 주로 하는 초등학생들까지 LTE 니 고사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던데 정말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공급자들은 소비자에게 다양한 상품을 고를 수 있는 권리를 지켜줘야 하고요,

소비자들도 판매원에게 휩쓸려 가지 말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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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중앙일보 1면입니다.

큰 사진이 실려서 딱 봐도 눈에 띄는데요, 어제(4일) 열린 '중앙서울마라톤' 사진입니다.

결실의 계절, 가을에 걸맞는 풍성한 대회였습니다.

만5천여 명의 참가자와 5개국에서 참가한 16명의 엘리트 선수들이 우승 상금 5천 5백만 원을 놓고 경쟁했는데요.

남자 엘리트 부문에서는 케냐의 '제임스 킵상 쾀바이' 선수가 2시간 5분대로 우승했습니다. 종전 대회 최고기록을 무려 2분 23초나 단축한 건데요.

국내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 5분대 기록이 나온 건 이번이 두번쨉니다.

국내 선수 중에는 김영진 선수가 2시간 17분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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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요즘 젊은이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전진아씨 모셨습니다. 오늘 신문을 보니 어떤 기사가 관심이 가던가요?

[전진아/ 동국대 신문방송과 4학년 : 한겨레신문 22면의 '한글'에 관한 기사입니다. 기사는 서울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이 열고 있는 한글 디자인 전시회, '스물여덟자의 놀이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글이 창제되어 훈민정음부터 지금의 모바일 자판에 이르기까지 566년의 역사를 훑어보는 한편, 국내의 유명 디자이너들이 작업한 한글 포스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책은 대한제국기인 1892년의 '예수셩교셩셔 마태복음'인데요.

요즘 한글 글꼴 과는 많이 다르죠?

지금은 우리가 쓰는 한글에 익숙해져 있지만 불과 100여 년 전 책들만 봐도 한글 자체의 디자인이 상당히 많은 변화를 겪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친구들과 대화를 해보면 '한글날'이 언제인 지 모르는 친구도 있어요.

이렇게 디자이너들을 통해 해외에서는 한글이 아름다운 글자로 인정 받는다고 하는데 막상 한국의 젊은 친구들한테는 그렇치가 않은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노랫말에도 꼭 영어가 들어가고 대화를 할 때도 뜻이 뭔지 모를 만큼
줄임말도 심하고요.]

'당근'은 이제 예사고 '백퍼'? 전 이게 무슨 말인지, '백퍼센트'를 이렇게 표현하더라고요. 왠지 한글을 난도질 하는 기분까지 듭니다.

[전진아/ 동국대 신문방송과 4학년 : 한글은 같은 말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러가지 있잖아요. 한글 만큼 감성을 풍부하게 하는 언어도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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