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4강이 확정됐습니다. "진출할 만한 선수들이 진출했다"는 평가 속에 낯선 이름이 하나 보입니다. 리샤르 가스케. 어떤 선수일까요?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 영국의 자존심 앤디 머리!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또 한 명의 선수, 프랑스의 리샤르 가스케입니다.
[리샤르 가스케/프랑스 : 제가 4명 중에 꼴찌죠. 보세요. 페더러, 조코비치, 머리…그리고 저인데요. 즐기고 싶습니다.]
가스케와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스탄 바브링카가 맞붙은 8강전은 근래에 드문 명승부였습니다.
투핸드 백핸드가 대세인 요즘, 원핸드 백핸드를 구사하는 둘의 승부는 3시간 반 가까이 펼쳐졌습니다.
바브린카의 공이 라인을 벗어나며 경기가 끝나자 가스케는 코트에 누워버렸습니다.
테니스 신동 소리를 들으며 주니어 무대를 평정한 뒤, 15살이던 2002년 프로에 전향한 가스케는 20살이던 2007년 윔블던 4강에 오르는 등 일찍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다 8년 만에 다시 윔블던에서 두 번째 도약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준결승 상대 조코비치와는 13번 맞붙어 딱 1번 이겨봤습니다.
결승에 오르기 위해선 행운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