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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 대통령 최초로 '원폭 피해' 히로시마 방문

입력 2016-05-1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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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2차대전 때 원자폭탄이 떨어졌던 히로시마를 방문합니다. 히로시마 방문은 2차대전 전범국인 일본에 대한 사과로 비춰질 수 있어 꺼렸던 사안인데 오바마 대통령은 핵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명분을 앞세워 방문을 결정했습니다.

워싱턴 채병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2차대전 말기인 1945년 강력하게 저항하는 일본을 굴복시키기 위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던 미국.

당시 피폭자를 포함해 70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런 히로시마를 오바마 대통령이 이달 2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찾습니다.

[조시 어니스트/미국 백악관 대변인 : 오바마 대통령은 핵 없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한 미래로 향하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핵 없는 세상은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취임할 때부터 내세웠던 집권 과제입니다.

임기 마지막 해에 피폭지 히로시마를 찾아 전 세계에 강력한 비핵 메시지를 보내겠다는 겁니다.

반면 대통령의 방문이 원폭 투하에 대한 사과로 비춰지는 부분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조시 어니스트/미국 백악관 대변인 : (사과라고) 해석한다면 잘못된 해석입니다. 그럴 위험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벤 로즈 부보좌관도 별도 자료를 통해 "미국이 핵무기를 사용했던 결정에 대해 재검토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2차대전 때 희생됐던 미군 참전용사 단체들은 방문 자체에 부정적입니다.

아시아 주변국들에선 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책임까지 희석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미국은 사과 방문은 아니라지만 아베 총리는 현직 미국 대통령을 히로시마로 부르는 외교적 성과를 얻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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