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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와 동시다발 압수수색…묘하게 물러난 '두 사람'

입력 2016-08-29 21:44 수정 2016-08-2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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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도해드린 것처럼 오늘(29일) 자리에서 물러난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 관련 의혹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사임 소식을 다시 살펴보고 데스크브리핑도 오늘 진행할 텐데요. 국회에 나가있는 송지혜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송지혜 기자, 1부에 이어 추가로 확인하기로 한 부분이 있었죠.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이 주필과 편집인을 동시에 맡고 있는데, 그 두 보직에서 모두 사임한 겁니까? 아니면 주필직만 물러난 겁니까?

[기자]

네, 조선일보 측에 확인한 결과 일단 오늘 해임이 결정된 건 주필 보직입니다.

조선일보 관계자는 "편집인 보직 사임 등 거취 문제는 조만간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 주필은 2014년부터 신문 제작을 총괄하는 편집인과 주필을 겸해왔습니다.

[앵커]

두 가지 보직을 겸했지만 오늘은 일단 주필 보직에서만 물러났다, 이렇게 정리하도록 하죠. 오늘 방금 얘기한 송 주필을 비롯해 두 사람이 사의를 표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석수 특별감찰관도 사의를 표했는데요.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도 진행되는 등 오늘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한 번 정리해주시죠.

[기자]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유력 언론인의 비리 의혹을 폭로하는 2차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2011년 대우조선해양의 외유성 유럽 출장에 동행한 유력 언론인은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고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김 의원은 송 주필이 당시 호화 요트, 골프 관광, 유럽왕복 1등석 항공권을 대우조선해양 측으로부터 제공받았다는 주장과 함께 대우조선해양의 배 명명식에 송 주필의 배우자가 참석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앵커]

아무튼 김진태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실명을 공개하면서, 검찰 수사를 촉구한 셈이 됐고, 실제로 촉구했죠. 검찰이 수사에 개입할 명분을 깔아줬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죠.

[기자]

지난주 1차 폭로에서 김 의원은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 박수환 대표와 유력 언론인의 유착설이 파다하다며 이들의 외유성 출장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오늘은 박 대표와 송 주필의 유럽 여행 일정과 비용 등을 함께 공개하면서 범죄 행위가 될 수 있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한 겁니다.

박 대표는 수조원대 회계 사기 혐의로 구속된 대우조선해양의 남상태 전 사장의 연임 로비 연결고리로 의심받으며 지난 주말 역시 구속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의원이 송 주필의 관련 의혹을 재차 밝힌 만큼 검찰 수사의 명분을 마련해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청와대 관계자가 우병우 수석 의혹을 잇따라 보도한 특정 언론을 겨냥해 '부패한 기득권 세력'이라고 규정했는데요.

김 의원의 의혹 제기가 사실상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위 의혹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기밀 유출 의혹을 동시에 특별수사팀이 수사중인데, 오늘 압수수색이 대대적으로 있었습니다.

[기자]

네, 검찰 특별수사팀은 오늘 이와 관련해 8곳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우 수석의 가족회사인 '정강'과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실, 서울 청진동 특별감찰관실 사무실 등입니다.

이 특별감찰관은 특정 언론사 기자에게 감찰 내용을 유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는데요.

검찰은 실제 유출이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당사자들의 휴대전화도 압수했습니다.

[앵커]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오늘 오후 사의를 표명했는데, 그 소식도 잠깐 정리해보죠.

[기자]

네, 이 특별감찰관은 오늘 오후 사의를 표명했는데요.

자신을 겨냥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실시되자 전격적으로 자진사퇴를 결심한 뒤 절차를 밟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3월 첫 특별감찰관으로 임명된 지 1년 5개월 만입니다.

특별감찰관실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받는 이런 상황에서 정상적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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