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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의원, 송희영 관련 추가 폭로…왜 이 시점에?

입력 2016-08-29 20:27 수정 2016-08-2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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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김진태 의원이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의 실명까지 공개하면서 추가 비리 의혹 폭로에 나선 배경은 무엇인가. 국회 취재기자와 연결해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송지혜 기자, 김 의원이 오늘(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송 주필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는데, 아무래도 이 부분이 오늘 2차 기자회견을 연 배경과 관련이 있다고 봐야겠죠?

[기자]

네, 김 의원은 일단 지난번 기자회견 이후 각지에서 제보가 많이 들어왔고, 사안이 심각해 국민께 알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추가 기자회견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도덕적 해이 수준을 넘어 범죄행위가 될 수 있다며 송 주필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는데요.

"일반 말단 공무원이 이런 접대를 받았다면 당장 구속됐을 것이다" 이런 강도높은 표현도 나왔고,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혐의까지 직접 언급하며 법적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내용을 구체적으로 내놓아버린 상황이 됐기 때문에, 검찰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수사를 할 수밖에 없는 모양새가 된 것 같습니다.

[기자]

네, 한 여권 관계자는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을 수 없고, 만일 수사를 하고 있다면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명백한 대답을 내놓아야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즉, 송 주필의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이 개입할 수 있는 명분을 김 의원이 깔아줬다는 겁니다.

따라서 검찰이 어떤 신분으로든 송 주필을 소환하기가 부담스런 상황은 지나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풀이가 나옵니다.

[앵커]

반대로 어차피 소환해서 조사 할 것이었기 때문에 왜 지금 이것을 실명까지 해서 터뜨렸느냐에 대해서 여러가지 해석도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마는, 아무튼 검찰로서는 이렇게 이름이 다 나와버림으로서 오히려 부담을 덜 갖게 됐다, 이런 해석이 나오는 모양이군요. 그런데 청와대 관계자가 우병우 수석 의혹을 잇따라 보도한 특정 언론을 겨냥해 '부패한 기득권 세력'이라고 규정한 바가 있습니다. 김 의원의 의혹 제기가 사실상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계속 나오고 있죠?

[기자]

네. 더민주 김영주 최고위원은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른바 물타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서별관회의 청문회에 대한 본질에서 벗어나게 하고, 우병우 수석 비위 의혹을 물타기하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주장인데요.

김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물타기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그러나 그런 의견도 여전히 있는 건 사실이고, 또 2차 기자회견를 오늘 이렇게 잡은 것, 여기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김 의원이 2차 기자회견을 연 바로 오늘, 검찰이 우 수석 가족회사인 정강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는데요.

정치권 일각에선 송 주필의 비리 의혹을 더 부각시킴으로써 특정 언론과 청와대의 갈등 국면에서 청와대가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앵커]

아까 구체적이었다고 말씀드렸는데, 공개한 내용이. 출처를 혹시 밝혔습니까?

[기자]

김 의원은 "출처는 정확히 얘기하기 어렵다. 여기저기서 받은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습니다.

김 의원이 검찰 출신이다보니, 기자회견 자리에서 혹시 검찰로부터 자료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는데요. 일단 김 의원은 아니라고 부정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이 열성 친박계 의원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여권 핵심부와 사전에 교감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관측도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송 주필은 주필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런데 주필인 동시에 편집인이기도 합니다. 편집인 자리는 그냥 가지고 있습니까?

[기자]

그 부분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조선일보 측은 오후 3시쯤 온라인 기사를 통해 송 주필의 사임 소식을 전했습니다.

한때 언론사 측이 따로 입장을 낼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해당 기사가 게재된 뒤 별도의 회사측의 입장을 내지는 않았습니다.

조선일보 관계자는 보직에서 사임한 것이라며, 현재로선 사표 수리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보직이 두가지라고 아까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편집인과 주필. 일단 주필직은 물러났다, 편집인 자리까지 물러날지는 아직 모른다는 거죠?

[기자]

그 부분은 추가 취재를 통해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송지혜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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