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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미끼로 통장 수집…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팔아

입력 2013-11-13 18:00 수정 2013-11-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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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 저도 당해봤지만 꽤 많은 분들이 당해보셨을 것입니다. 이번엔 대출을 미끼로 건네받은 통장을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겼다는 뉴스입니다.

박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사무실을 급습합니다. 책상에는 컴퓨터와 전화기, 그리고 개인 신용 정보가 담긴 서류가 가득합니다.

국내 통장 모집 총책 41살 태모씨는 서울 용산의 한 오피스텔에 콜센터를 차렸습니다.

은행 직원을 가장해 대출이 가능하다고 상담합니다.

[통장모집 콜센터 직원 : 고객님은 보증서 발급이 충분히 가시구요.]

다음날은 신용보증기금 직원을 가장해 통장 거래내역이 필요하다며 계좌 정보를 받아냅니다.

[통장모집 콜센터 직원 : 신용 등급에 비해서 평점이 많이 떨어졌어요.]

사무실에서 발견된 시나리오만 10여 개. 통장이 있을 때와 없을 때, 공인인증서를 받아낼 때 등 단계마다 각본이 달랐습니다.

여기에 중국 동포 말투가 아닌 훈련받은 은행 직원 등의 서울 말씨를 구사해 피해자가 속출했습니다.

[태모씨/피의자(국내 통장 모집 총책) : 10명 하면 5명 정도 속습니다.]

이렇게 넘어온 통장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한 개당 45만원에 팔렸고 전화 사기로 들어온 돈의 추적을 피하는 대포통장으로 활용됐습니다.

경찰은 태씨를 구속하고 콜센터 직원 40살 김모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유사 수법 범행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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