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중국 전화금융사기단 도와준 퀵서비스 기사들 덜미

입력 2013-10-25 08:44 수정 2013-11-26 17:3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중국의 보이스피싱 조직과 짜고 국내 퀵서비스 기사들이 대출을 해주겠다며 현금카드를 모아서 전달했습니다.

서영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성 4명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 의논하더니 각기 다른 금융기관으로 들어가 현금을 인출합니다.

하지만 미리 대기하고 있던 경찰이 그 자리에서 덮칩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이고 현금카드를 받은 뒤 돈을 인출한 혐의로 50살 하 모 씨 등 8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1년여 동안 2000여 개의 현금카드를 모집해 전화 금융 사기 조직에 넘겼습니다.

[윤기석/서울 강서경찰서 지능팀장 : 국내에 있는 신용불량자 위주로 무작위로 전화를 돌려 대출을 희망하는 사람에 한해 신규로 개설한 현금카드를 건네 받았습니다.]

현금카드 모집책은 퀵서비스 기사들이었습니다.

총책 하 씨는 지난해 9월, 중국의 전화금융사기 조직으로부터 현금카드를 배송하면 건당 5만 원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범행을 시작했습니다.

현금카드 모집량이 많아지자 하 씨는 함께 퀵서비스를 했던 공 모 씨 등 3명을 끌어들였습니다.

[하모씨/현금카드 모집 총책 : 돈의 유혹과 몸이 안 좋고 그래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계속 하게 된 거죠.]

이렇게 모은 현금카드는 조선족 현금 인출책에게 전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전국 55개 지역의 퀵서비스 기사가 동원된 흔적을 잡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