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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공천 갈등 폭주…위기의 '한명숙 리더십'

입력 2012-03-0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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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혁명을 약속했던 민주통합당.

하지만 중간 결과는 공천자의 대부분을 차지한 친노그룹의 약진과 상대적으로 소외된 구 민주계의 집단 반발, 그리고 흥행 실패입니다.

[김영진/민주통합당 의원(광주 서구) : 친노, 이대, 486 공천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는 지경을 만들었습니다.]

당 내에선 한명숙 대표의 리더십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 관계자 : 구심점이 없어요. 컨트롤타워 부재에다 전략 없는 전략공천을 해대니까….]

취임 때만해도 기대가 컸습니다.

[한명숙/민주통합당 대표 : 친노, 반노, 비노는 언론에서 만든 구도입니다. 한명숙은 친DJ입니다.]

하지만 한미 FTA 폐기 카드는 협상의 장본인으로 몰려 역공을 당하며 당내 관료출신과의 갈등을 야기했고 내각 총사퇴론도 슬그머니 사라졌습니다.

결정타는 공천입니다.

모바일 경선은 자살 사건으로, 여성 15% 의무 할당제도 잡음을 냈습니다.

공심위원장의 심사 거부 사태를 가까스로 봉합했지만 민주계 물갈이에 따른 반발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광옥/관악갑 예비후보 : 한풀이 정치는 안됩니다. 저는 오늘 매우 참담한 심정으로 민주통합당을 떠납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친노의 핵심인 문성근 최고위원은 "우선 지역구 승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논란에서 한 걸음 빠졌습니다.

한 대표는 마지막 카드로, 미온적으로 대처해온 통합진보당과의 연대 논의에 직접 나섰지만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민주통합당 예비후보 : (이미경 의원이) 한 대표를 24시간 커버해요. 다 못 만나도록… 어느 야당대표가 후보가 못 만나는 경우가 있습니까?]

야권연대 대상으로 거론되는 지역 후보들은 한 대표가 면담까지 거부했다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입장입니다.

[민주통합당 원로정치인 : 책임자의 소양과 능력, 소양이 부족하면 안 되죠. 총선에서 좋은 결과가 없으면 한 대표의 생명도 끝나야해요. 대선까지 못 가죠.]

갈등과 반목 속에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과반 의석을 자신하던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두달이 채 못 돼 새누리당에 역전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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