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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검찰, 'MB 최측근 장다사로' 구속 영장 청구

입력 2018-02-12 19:23 수정 2018-02-1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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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죠. 장다사로 전 기획관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내일(13일) 결정됩니다. 검찰은 또 삼성의 다스 소송 비용 대납 의혹, 게다가 오늘은 다스의 추가 비자금 정황도 포착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데, 글쎄요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던 이 전 대통령의 발걸음이 가볍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오늘 최 반장 발제에서는 이 전 대통령과 관련한 여러 가지 소식들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수사는 수사고, 올림픽은 올림픽이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주범으로 지목됐지만 평창올림픽을 유치할 당시 대통령으로서 "지구촌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개막식 리셉션에서는 어떤 내외빈들과 한 자리에 앉아, 축제를 즐길지 많은 분들 궁금해 하셨을 겁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그리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좌우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DJ의 김홍걸, YS의 김현철 등 전직 대통령의 아들과 한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다소 어색하지는 않을까 싶었지만 대화도 주고 받으며 제법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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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리셉션장
지난 9일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이명박 전 대통령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만찬이 한창 진행중인데…

보이시나요?

하정우 부럽지 않은 먹방!

건배!

만찬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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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후보 시절 때나 대통령 재임 시절 그야말로 먹방 사진의 1인자라 불렸던 그 명성 답습니다. 사실 이날 취재진의 카메라가 문재인 대통령과 헤드테이블 중심으로 촬영이 되다보니 이 전 대통령 영상이 많이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뜻하지 않은 곳에서 존재감을 뽐내는데요. 문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대화 장면이지만 시선은 MB로 향합니다. 그리고 뭐니 뭐니해도 주말 동안 화제가 된 사진 한장이죠. 유성엽 의원이 황영철 의원과 함께 찍은 '셀카' 두 사람 사이에 등장하는 이 전 대통령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이 전 대통령, 이날 참석한 유일한 전직 대통령입니다. 일각에서는 전·현직 대통령이 악수도 나누지 않았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청와대의 설명은 달랐습니다. 김홍걸 의장이 헤드테이블로 와 김영남 위원장에게 인사를 하고 돌아가자 이때 뒤돌아 본 문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보고서는 직접 그 테이블로 가 이렇게 악수를 나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개회식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문 대통령과 각국 정상들이 자리 잡은 어느곳에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바로 한 블럭 옆에 이렇게 자리를 잡고있었습니다. "영원한 대통령"을 꿈꿔 온 이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만감 교차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병석/전 의원 (2013년 11월 13일) : 대통령의 헌법상의 임기는 형식적 5년입니다만 정신적으로는 종신입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2013년 11월 13일) : 나 보고 어떤 사람이 그래요. 전 대통령님 안녕하셨느냐고 그래서 내가 전 대통령이 아닌데, 이 대통령인데.]

아무튼 야당 대표들과 같은 자리에 앉아 개회식을 지켜본 이 전 대통령, 빵모자에 귀도리로 완전 무장한 다른 참석자들과는 달리 롱패딩 하나로 개회식을 관람했습니다. 사실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는 이날 추위보다 검찰의 칼바람이 더 춥게 느껴질 겁니다. 최측근이죠. 검찰이 장다사로 전 기획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MB 정부 초기인 2008년 총선을 앞두고 국정원 특활비를 받아 불법 여론조사에 쓴 의혹을 받고 있죠.

장다사로, MB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이상득 전 의원 보좌진 출신으로 청와대 정무1비서관, 민정1비서관,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총무기획관을 지낸 인물로 최근까지도 이 전 대통령 가까이서 보좌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한병도 정무수석으로부터 평창 초청장을 이렇게 직접 전달 받아 이 전 대통령에게 건네줬던 바로 그 인물입니다.

검찰은 장 전 기획관이 관여한 국정원 돈은 앞서 김백준 전 기획관을 기소하며 이 전 대통령을 '주범'이라 지목했던 4억원과는 별개의 돈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즉 또 다른 금품 거래에 이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 등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국정원 특활비 상납의 닮은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활비 뇌물 사건의 공판준비가 오늘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기는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역시나 법정에 나오지 않았고, 국선 변호인 2명이 자리했습니다. 다만 박 전 대통령과 아직 접견하지 못 했다며 혐의 인정 여부에 대해서는 다음 기일에 밝히기로 했는데요.

그러면서도 이들은 "공소 기각"을 주장했습니다. 검찰이 공소 사실과는 관련 없는 내용을 적어 국민의 법 감정을 자극하는 등 재판부가 예단하게끔 만들어 관련법을 어겼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 국선변호인 (음성대역) : 검찰이 공소장에 '문고리 3인방'을 적어 대통령이 이들의 실세로 인해 눈·귀가 가려져 국정농단을 당한 것처럼 평가절하했습니다. 국정원으로부터 뇌물을 받아 기치료, 의상비 등 사적 용도로 쓴 것으로 적고, 각주에 강조 표현을 사용해 타락한 도덕성을 부각했습니다.]

그러니까 도덕적 타락이나 무능한 대통령이라는 평가는 뇌물 혐의와는 상관이 없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문고리 3인방'은 일반에 널리 알려진 표현이고 타락한 도덕성을 부각한 게 아니라 범행 동기와 경위를 설명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발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것으로 하겠습니다. < 검찰, MB 최측근 장다사로 구속 영장 청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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