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한 사립대학교 교수가 대학 시설물을 자신의 개인 사업에 이용하고 대학원생들을 무임금으로 일을 시켜왔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구혜진 기자가 단독 보도해 드립니다.
[기자]
"사진 인쇄를 50% 할인해준다"는 광고 전단지입니다.
학교와 학과명이 적혀 있습니다.
대학이 제공하는 서비스처럼 보이지만, 대학 교수 A씨의 부인 명의로 운영됐던 개인업체입니다.
[학교 관계자 : 학교 공식이면 학교밖에 있을 리가 없고 안에 있죠.]
그런데 인쇄기는 학교에서 지급한 1400만원짜리 프린터가 사용됐습니다.
직원은 대학원생들이었습니다.
몇 년을 일했지만 월급은 받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피해 대학원생 : 만 5년 정도 일을 해 왔고 근무시간은 9시에서 오후 6시까지였습니다. 홍보하는 전단지를 붙이는 것도 봤고 견적서를 보내거나 받았습니다.]
대학원생 입장에서 교수에게 문제를 제기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피해 대학원생 : 해당 교수가 학생이 이상하다고 하면 소문이 납니다. 그래서 최대한 잘 보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A 교수는 취재진의 해명 요청에 계속 답변을 미루다 결국 연락을 끊은 상태입니다.
이 대학교 인권센터는 A교수를 둘러싼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오는 19일 대책위를 출범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