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건을 쥐고 있다가 석달이 지나서야 감찰에 나선 대검찰청 얘기도 해야합니다. 지난 5월에 대검에 보고가 들어갔다고 앞서 전해드렸죠.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며 감찰에 착수한 건, 언론의 취재가 시작된 지난 2일이었습니다.
이 내용은 김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 2일 김형준 부장검사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김 부장검사에 대한 비위 첩보를 접수한 지 석 달이 지난 뒤였습니다.
더구나 이날은 사건당사자인 사업가 김모 씨로부터 제보를 받은 한 언론사가 검찰에 문제의 내용 확인에 들어간 당일이었습니다.
대검찰청이 사건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쉬쉬하다 언론에 공개될 우려가 생기자 감찰 조사에 들어갔다는 비난을 받는 대목입니다.
이후 김 부장검사와 피의자 김씨의 SNS 대화 내용이 공개되자 김 부장검사를 인사조치했고, 수사 무마를 넘어 수사 방해 의혹까지 제기된 어제에서야 직무정지를 한 겁니다.
검찰은 특별감찰팀을 구성하고 엄정한 수사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대검찰청이 이번 사건을 수개월 동안 미뤄두면서 사건을 키웠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습니다.
때문에 대검찰청 감찰부가 검찰총장 등 지휘부에 이런 내용을 보고했는지도 감찰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