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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백두산 폭발설과 김정은의 핵도발

입력 2016-02-19 15:57

2월 19일(금) 밤 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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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9일(금) 밤 9시 40분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백두산 폭발설과 김정은의 핵도발


JTBC 탐사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백두산 폭발설'에 대해 집중 취재했다.

백두산은 활화산이기에 언젠가 다시 폭발한다. 그런데 최근 북한의 핵실험이 백두산의 폭발을 자극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스포트라이트' 취재팀은 최근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지역을 직접 방문하고 '백두산 폭발설'에 대한 전문가의 입장 등을 조사했다.

취재팀이 방문한 곳은 백두산 해발 800m에 위치한 내두산 마을. 이곳에서 북한 핵실험이 실시된 지난 1월 6일 진도 5.4의 큰 지진이 발생했다. 내두산 마을부터 핵실험장인 함경북도 풍계리까지 거리는 불과 130km에 불과하다. 내두산촌 주민들은 당시 상황을 "몸이 좌우로 구를정도로 심한 진동 때문에 벌떡 일어났다", "지진이 난 줄 알았다"고 기억했다. 지난 2월 6일 116명이 사망한 대만의 지진 규모가 6.4였음을 감안할 때 북한 핵실험 규모가 커질수록 백두산 마을은 강도 높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북한의 4차 핵실험을 앞두고 실험으로 인한 인공지진이 백두산 폭발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인공지진 진동이 백두산 마그마 일대를 지나가면서 압력을 높인다는 주장이다. 연세대 홍태경 교수는 "백두산 마그마와 핵실험장의 거리가 더 가까이 있다면 강력한 지진파가 감소하지 않은 채로 마그마에 진입하게 돼, 순간적으로 마그마에 압력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대지진과 백두산 폭발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학자도 있었다. 일본 다니구치 교수는 "지구의 역사를 100년 단위로 나누어 볼 때, 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고 14년 내 백두산이 폭발했기 때문에 백두산이 2032년까지 폭발할 가능성은 99%"라고 강조했다. 만일 현재 다니구치 교수의 주장처럼 백두산 마그마의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북한의 핵실험은 더 위험해진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과 백두산 폭발설이 부각됐던 지난 2011년, 북한은 "백두산 폭발이 임박한 것 같다"며 지진계 설치를 요청했다. 홍 교수는 "남한은 '모든 자료를 남북이 공유할 시 지진계를 설치해주겠다'고 북한에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진계는 자연 지진파와 핵실험 지진파를 모두 감지하기에 남한에 군정보가 넘어가는 걸 우려한 북한이 결국 거절의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이를 통해 북한 역시 백두산 폭발에 대해 우려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백두산 폭발설'에 대한 전문가들의 입장과 이를 둘러싼 김정은 정권의 위험한 '핵 도발' 도박 등을 취재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19일(금)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JTBC 방송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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