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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시집' 주방 들어갈 땐 며느리, 나올 땐 '가족' 됐다

입력 2013-10-10 13:58 수정 2013-11-2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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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원, 서인영, 김현숙. 대단한 며느리 3인방이 '가족'의 일원이 됐다.

9일 방송된 가상 시집살이 체험 예능 JTBC '대단한 시집'에서는 농어촌으로 시집 온 며느리들이 시댁 식구들과 융화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매개체는 '주방'이었다. 꽃게잡이 댁 며느리 예지원은 시어머니의 생일상을 준비했고, 고추농가 며느리 서인영은 새참을 마련했다. 염전으로 시집간 김현숙은 시어머니의 주방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정리했다.

예지원은 "첫 생신상이니 책잡히지 말아야겠다"며 주방에 들어갔다. 야심차게 준비한 메뉴는 꽃게카레와 햄버거. 준비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미역국에는 미역이 너무 많았고, 밥 안치는 건 깜빡했다. 하지만 우군이 있었다. 동서는 급히 밥을 했고, 새신랑은 전어회를 준비해 늦어지는 밥상을 만회했다. 집안 행사가 무난히 넘어가려는 찰라 예지원의 4차원 본색이 나왔다. 시댁식구들이 노래를 청하자 난감해 하던 예지원은 이내 결심한 듯 자신의 애창곡 '요술공주 밍키'를 불렀다.

'새참 마련' 미션을 받은 서인영은 모듬전을 준비했다. 애호박, 소시지, 무 등으로 전을 부쳤고, 어려운 점은 친정엄마 전화찬스로 해결했다. 9시 30분까지 오라는 시어머니의 말은 어겼지만 더 큰 문제는 다른데 있었다. 고추밭에서 일하던 어르신들은 "서울 며느리 보면 밥 굶는단 소리 못 들었느냐?"며 양이 적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서인영이 "여자는 소식해야 한다"고 항변했지만 소용 없었다. 폭풍같은 잔소리가 이어지자 어머니는 "내 입에는 맛다. 잘 해왔다"고 며느리를 감쌌다.

'막돼 먹은' 며느리 김현숙은 과감했다. '쫓겨나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주방 대청소에 나섰다. 냉장고부터 정리했고, 오래된 살림살이를 꺼내 버릴 것과 아닐 것을 구분했다. 김현숙이 한참 주방을 뒤집는 사이 집으로 돌아온 시어머니의 첫 마디는 "오메 나 못살아"였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선 "기분이 너무 안좋았다. 청소 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며느리는 품고 가야 할 식구였다.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아껴서 살면 좋겠다. 하지만 내 생각을 강요하면 요즘 사람들이 싫어하니 최대한 맞추겠다"고 말했다.

예지원의 종잡을 수 없는 행보는 시어머니에게 '불안함'을 안겼고, 솔직한 서인영은 시댁 식구들과 충돌했다. 김현숙의 당돌함은 시어머니를 기함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가족'이었다. 안색이 변하고, 언성이 높아질 때도 있었지만 같은 식탁에서 밥을 먹었고, 한 집에서 잠이 들었다. 그렇게 시댁에 발을 디딘 스타 3인방은 주방을 가족이 되어가고 있었다.

방송뉴스팀 조은미 기자 eunmic@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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