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르스 사태의 큰 불이 잡혔다고는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또다른 이유는 바로 수퍼 전파자 후보군입니다. 수퍼 전파자 1명이 수십 명을 감염시키고 있는데요. 슈퍼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의 잠복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기 슈퍼 전파자인 1번, 14번, 16번 환자는 20명 이상, 많게는 82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겼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이후 이들로부터 감염된 사람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의 슈퍼 전파자 역할은 끝났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입니다.
하지만 잠재적 슈퍼전파자들이 남아있습니다.
어제(21일) 추가된 확진자 중 2명이 76번 환자에게서 감염됐는데, 이 환자는 지난 6일 건국대병원에 격리되기 전까지 방역 당국의 통제를 벗어나 있었습니다.
그 사이 구급차 운전자와 구급요원 등 7명에게 메르스 바이러스를 전파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안전요원인 135번 환자도 5월29일 감염 후 6월12일 확진 전까지 많은 사람과 접촉했는데 이 환자를 담당했던 삼성서울병원 의사가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4차 전파를 유발해 전파력이 이미 입증된만큼 격리 전 만난 사람들의 추가 발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은경 질병예방센터장/질병관리본부 : 잠복기 14일만 적용했을 때는 불충분하다 판단이 돼서 2배수 정도를 잡는 게 통상적인 기준이라고 판단이 들고요.]
이밖에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사례도 많아 7월 초까지는 추가 감염자들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메르스 완전 종식 선언은 8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