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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인상착의 정보에 일부 가족 오열…진도 실내체육관 '침통'

입력 2014-04-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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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도 체육관 나가있는 신혜원 기자 연결합니다.

신혜원 기자, (네, 진도 체육관에 나와있습니다.) 체육관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세월호 탑승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입니다.

이곳 가족들은 사고 소식을 접하자마자 입을 것, 덮을 것 하나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진도로 향한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렇다보니 이곳 상황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도움이 있어도 불편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은 구조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긴장감속에 지칠대로 지친 탓인지 지난 밤처럼 큰 갈등은 벌어지지 않고 구조 상황만을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새벽 시신 추가 인양 소식이 계속 들려왔는데요, 가족들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젯밤 12시까지 58구이던 시신은 현재까지 64구로 늘었습니다.

이곳 체육관에서는 실종자가 추가로 인양될 때 마다 단상 앞의 스크린에 실종자의 성별과 옷차림 등의 인상 착의를 띄워주는데요, 이 정보들이 스크린에 뜰 때마다 가족들은 침통한 모습을 보이거나 일부 가족은 오열하고 체육관 바깥으로 뛰쳐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일부 가족 대표들은 계속해서 모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앞으로의 구조 계획과, 정부에 대한 요구 사항들을 조율하는 모습입니다. 방금 전에도 학부모 대표단들이 모여서 회의실에서 회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실종자 가족들 건강이 우려되는데요.

[기자]

지금 이곳 체육관에서는 의료진 2~3명이 가족들의 상태를 살피며 몸을 추스리는 걸 돕고는 있습니다.

바깥쪽에도 응급진료소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문제는 가족들이 이 진료소와 의사들을 찾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돌아오지 않았는데 내 몸부터 살필 수 없다는 죄책감 때문일 것입니다.

이곳 봉사자들과 의료진들이 가족들을 챙기고 다독이며 긴 기다림을 같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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