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완종 전 회장이 2013년 4월4일 이완구 총리에게 3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 총리는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총리가 고 성 전 회장과 독대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 총리의 전 운전기사의 증언인데요. 이 총리 측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과거 선거사무소로 사용했던 충남 부여의 사무실입니다.
2013년 4월 4일, 성완종 전 회장이 이 총리를 만나 3000만 원이 담긴 음료 상자를 줬다는 장소로 지목된 곳입니다.
이 총리는 이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완구/국무총리 (그제 오전) : 인터뷰하려고 수십 명이 오셨기 때문에 그거는 정황으로 볼 때 맞지 않는 얘깁니다.]
하지만 이 총리의 운전기사였던 윤모 씨가 어제(1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성 전 회장이 찾아와 이 총리와 따로 만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씨는 그날 일정과 함께 사무실 내부 모습까지 구체적으로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이 총리는 거듭 부인했습니다.
[이완구/국무총리 (어제 오전) : (독대를 하신 적은 정확히 없다는 말씀이시죠?)
네 그렇습니다.]
이 총리의 측근도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대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수/이완구 총리 보좌관 : 전 직원들이 전부 다 계신 분들이 하나같이 기억이 없다, 성완종 왔다 간 적 없다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성 전 회장의 운전기사인 여모 씨도 당시 수행비서가 음료박스를 전달했을 것이라고 증언했습니다.
이 총리에게 3000만 원이 전달된 정황과 증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관련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