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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력 70% 높은 코로나 변이…"새로운 바이러스로 간주하고 전면적 조치 필요"

입력 2020-12-29 09:53 수정 2020-12-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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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소셜라이스 이브닝 출연

"전염력 70% 이상 높다는 것, 지금의 방역 정책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
"새로운 바이러스라고 간주하고 전면적인 차단 조치 등 강력한 조치 필요"
"2m 거리두기, 접촉 시간 10분, 환기 등 현재 기준들, 높아진 전염력에 맞춰 강화 준비해야"

"현행 PCR 검사, 감염 여부만 확인 가능…변이 바이러스 여부는 확인 안 돼"
"영국발 변이, 이미 9월부터 나와…최소한 10월부터의 국내 신규 확진자 중 영국발 입국자 전수조사 필요"
"혹시라도 국내에 퍼졌을 가능성에 대비, 추가적인 샘플 조사 등 적극적인 조치 반드시 필요"

"영국발 변이, 20여 나라로 퍼져…유럽, 북미 국가에 대한 전면적인 입국 제한 차단 필요한 시점"
"국내 3차 대유행 심각, 불에다 기름 붓는 것과 똑같은 상황…강력한 예방 조치를 선제적으로 해야"

정치권 '2월 백신 접종' 발언 "위기관리 소통 측면에서 유감"
"직접적인 책임 갖고 있지 않은 정치가들이 나서서 백신 도입, 접종 시기 이야기하는 것 적절치 않아"

감염경로 알 수 없는 확진자 28.6%
"방역 정책이 지역사회 감염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고 그 효과를 떨어트리고 있다는 것 방증"
"방역정책, 거의 효과적이지 않은 실패 수준으로 가고 있어"
"9시 이후 안 나가고, 가지 말라는 곳 안 가도 지역사회 전파 이어져"
"금지 장소, 인원 구분 말아야…나머지 일상생활 모든 부분에 있어서도 주의 필요"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소셜라이브 이브닝'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소셜라이브 이브닝 / 진행 : 박상욱


◆박상욱 앵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박상욱 앵커: 퇴근길에 만나는 뉴스, 소셜라이브 이브닝 박상욱입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영국 남부지역을 시작으로 해서 유럽을 넘어 중동, 북미와 아시아 지역까지 퍼져나간 이 변이 바이러스가 오늘(28일) 국내에서도 확인됐습니다.

변이를 거듭할수록 ‘전염력’이 강해지는 바이러스의 특성상 이번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역시 전 세계 곳곳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는데요, 여기에 우리 방역당국도 영국발 항공편의 운항 조치를 한주 더 연장하는 등 강화된 방역대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우려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소셜라이브 이브닝에서는 전문가와 함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특징을 짚어보고, 여기에 맞춘 방역대책은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지 알아보는 시간 준비했습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최재욱 교수: 안녕하세요.

◆박상욱 앵커: 이제 영국에서 처음으로 발견이 된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가 이제 국내에서도 확인됐습니다. 런던에서 입국한 일가족 세 명에게서 확인이 된 것인데 일단은 입국 당시 검사에서 확인이 됐고, 이후에 계속 격리가 되어 있는 상태다보니까. 그럼 일단 지역사회 전파까지는 우려를 하지 않아도 괜찮을까요, 어떨까요?

◇최재욱 교수: 네, 일단 현재 수준에서는 지역 사회 전파를 우려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조금 더 확인해야 할 바가 있겠죠? 지금 공항에 도착하기 전에 비행기 안에서의 문제라든지 공항에 도착해서 지금까지 격리하는 과정까지의 접촉했던 분에 대한 안전 조치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추가적인 조치 확인해야 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박상욱 앵커: 오늘 방역당국에서도 이 국내 유입에 관한 브리핑을 했었는데 잠시 그 얘기 하고 나서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영상)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28일, 정례브리핑)]
"영국 입국자에 대한 전장 유전체 분석 결과 12월 22일에 입국한 3명의 검체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하였습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가족인 경우에는 12월 22일날 입국해서 공항에서 검사를 통해서 확인이 돼서 바로 격리시설로 이동이 됐기 때문에 지역사회 노출은 최소화했을 것이고, 대부분은 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그런 관리체계 하에서 움직였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내 전파와 관련해서는 입국 당시에 양성으로 확인이 되었기 때문에 기내에서 전염력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접촉자에 대해서는 저희가 추가적인 조사와 검사를 진행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박상욱 앵커: 네, 일단 공항에서 바로 격리에 들어갔기 때문에 지역사회 노출은 최소화가 됐을 것이다, 다만 승객이나 승무원 등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들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하겠다, 이런 이야기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기내 전파 우려가 사실 참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어떨까요?

◇최재욱 교수: 물론 그런 부분은 고려해야 되겠죠. 그런데 그동안 알려져 있다시피 비행기 안, 이 환기와 환경조건은 일반적인 사무실과 매우 다릅니다. 그래서 이 환기와 공조가 매우 잘 이뤄지고 있고.

조금 설명해 드리면, 비행기 안에서는 상방에서 하방으로 공기가 순환되고 또 전체 환기 조건도 굉장히 빈번하게 이뤄지고 바이러스가 걸러질 수 있는 헤파 필터라는 특수한 필터를 사용해서 비행기 안 실내 공기가 다 걸러집니다. 그래서 비행기 안에서의 전파위험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옆의 반경, 주위 2m 이내에 있는 분들은 아무래도 접촉 가능성이 높고, 승무원들과의 접촉 가능성 또 화장실 사용하면서 생기는 (감염)위험 가능성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당연히 추가적인 조사와 접촉자 확인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겠죠.

◆박상욱 앵커: 일단 방역당국이 후속조치로 내놓은 내용들 중에서는 가장 주목이 된 것이 영국발 항공기를 한 주 더 운항중단조치를 연장을 하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변이바이러스가 일단 국내에서 확인이 되기도 했고. 그렇다면 이에 발 맞춰서 방역대책 역시 어느 정도 업데이트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하는 목소리들도 나오는데 어떤 부분에 집중하면 좋을까요?

◇최재욱 교수: 네, 그 점 굉장히 중요한 조치라고 봅니다. 우선 전반적으로 크게 말씀드리면 지금 영국발 입국, 직항에 대한 입국을 제한하는 것이 첫 번째이지만 지금 영국에서 다른 곳을 경유해서 오는 경우에는 체크가 안 되고요.

지금 이미 영국에서 바이러스 변이가 시작해서 지금 북유럽, 서유럽, 남유럽 전체 다 확산됐습니다. 또 그 외의 몇몇 국가들이 있죠? 그래서 이런 유럽 국가에 한해서는 입국을 전면적으로 차단해야 되는 것이 필요하지 않는가 하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계속 나오고 있고.

그러한 근거로는 과거 1월에서 2월 달에 중국발 우한에서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그때 아주 확실하게 차단하지 못함으로써 그리고 지역사회 감염으로 퍼졌던 사례가 이미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그러한 사례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안 된다는 것이 국민들 여러분도 아마 다 경험적으로 느꼈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 입국 제한 차단을 전면적으로 확대해야 된다, 그런 부분이 필요하겠다.

그리고 사전에 꼭 들어와야 하는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선제적으로 PCR검사를 해당 국가에서 하고 오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왜 이렇게 어렵게 관리하는지 모르겠어요. 들어와서 격리까지 해야 하고, 입국당시에 검사하고, 격리 해제 직전에 PCR검사 또 하고. 뭐 하러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복잡하고 어렵게 검사하나요. 그냥 입국 제한 한시적으로 하는 게 훨씬 더 쉽고, 훨씬 더 강력하고 훨씬 국민의 부담과 방역당국의 부담도 적은데. 그러한 부분을 전면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입니다.

◆박상욱 앵커: 그런가하면 이런 변이 바이러스가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 지난번에 저희 방송에 출연해주셨을 때 감기에 대해 설명해주시면서…

바이러스라는 것이 점점 독성은 약해지지만 전파력은 강해지는 점이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이번 바이러스의 변이, 코로나19의 변이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을까요?

◇최재욱 교수: 네, 큰 틀에서는 그런 바이러스의 진화 과정, 뭐 바이러스 진화라고 설명하기도 조금 그렇습니다만 그런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고 있다고 말씀드렸고요.

그런데 이 점을 설명 드리면서 오해의 소지가 조금 들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뭐냐면, 그럼 기존의 코로나 바이러스와 큰 차이가 없는 거 아니냐는 생각을 전체적으로 해볼 수 있겠지만. 그러나 여기서 감염력의 70%가 훨씬 높다는 것은 굉장히 큰 차이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 게 맞냐면, 감염률 70%는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이 나타났다고 간주하고 방역대책과 전반적인 정책 프로그램을 조정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좀 더 전파력이 강한 바이러스라는 점에서, 정책을 바꿔야 되는 점에서는 완전 새롭게 봐야 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두 번째로 과거의 큰 차이는 없다고 하는 관점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백신의 효용성이나 효과성이나 혹은 치명률이나 치사율에 대해서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지나치게 국민 개인의 입장에서 불안해 할 필요는 없겠다. 그 정도 차이는 구분해서 다르다는 점을 정확히 설명 드리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상욱 앵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분들께서 변이 바이러스를 우려하고 걱정하시는 게. 혹여나 전파력만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치명률이랄지 중증도랄지 이런 것까지 심각해지면 어떡하나에 대한 걱정도 분명히 있습니다?

◇최재욱 교수: 네, 맞습니다. 그 점 전문가들 모두 우려하는 바이고요. 따라서 이러한 바이러스 변이가 계속 어떻게 생기는지 계속 모니터링 하고 있고요.

그리고 그 모니터링 통해서 변이가 확인된 바이러스가 지금 말씀하신 중증도나 치명률에 영향을 주는지를 계속 모니터링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다행히 변이에 발생한 바이러스 대부분의 성격이 감염력, 전염력은 증가하지만 치명률, 치사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상욱 앵커: 그런데 시간을 좀 거슬러 생각해보면 말이죠, 이미 이전에도 S형, R형 이렇게 여러 가지 형태로 새로운 바이러스가 등장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그 당시보다 지금 현재 영국발 변이 혹은 남아공발 변이 이런 것들이 더 주목받게 되는 이유가 특별한 게 있을까요?

◇최재욱 교수: 네, 감염력이 높아서 그렇습니다. S형, V형, G형, R형, GR형, GH형 뭐 여러 가지가 있었고요. 우리가 이태원발로 해서 2차 대유행 이후 우리나라에 확대된 건 GH형이 맞고, 지금 영국발 변이가 된 건 GR형이다, 이렇게 변이를 분류했습니다.

GR형은 우리나라에 전혀 없었던 건 아니고요. 러시아 선원에서 이미 GR형이 좀 확인된 바는 있었습니다만 감염에 유행을 일으키는 주요한 타입이라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변이는 계속 발생하고요. 변이는 수백 가지, 수천가지가 있고요. 이미 확인 안 된 것도 많이 있을 겁니다.

그 중에서 우리가 의미를 갖고 봐야 하는 것은, 감염력이 높아져서… 대책이, 우리가 가진 대책이 무력화되거나 혹은 치사율, 치명률이 높은 그 경우에 한에서 대중에게 알려드리고 의미를 갖게 된 거다.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상욱 앵커: 그렇다면 이번 영국발 변이에 있어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전염력이 강력해진 것 외에 추가로 다른 특징들이 있을까요?

◇최재욱 교수: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로는 소아 청소년에서의 감염도 훨씬 더 높은 것 같다,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는 소아 청소년 감염률이 높지가 않았거든요? 그런 점이 좀 차이인 것 같다, 그 정도가 새롭게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거고요.

물론 이러한 부분도 최종적으로 최종 결론이 나올 때까지 조금 더 들여다봐야 됩니다만 지금은 추정이지만 이 방향성, 전염력이 높다는 것과 치사율이 변동이 없다는 이런 방향성은 크게 변동이 없을 겁니다. 그래서 이에 따른 방역 정책을 수정하는 것은 시급하다고 보입니다.

◆박상욱 앵커: 네, 실제로 이제 이번 바이러스가 전 세계 곳곳으로 어떻게 확산을 했는지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했는데요,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영국을 시작으로 해서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등 곳곳에서. 또 이제 영국, 남아공, 나이지리아 같은 경우는 변이가, 서로 다른 종류의 변이가 일단 확인이 된 상태입니다.

또 이제 영국발 변이 같은 경우에는 유럽, 중동, 아시아, 북미 등 다양한 대륙 곳곳으로 퍼져나갔고… 이렇게 되면 사실, 지금 영국 한 곳만 막아서 될 일이 아니지 않나싶은 우려도 생기거든요?

◇최재욱 교수: 네, 맞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지금 바이러스가 전 세계 20개 이상으로 퍼졌고 또 새로운 바이러스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만 최소한 바이러스가 확산되어서 간 유럽 국가하고 북미 국가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입국 제한 차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요.

왜 전면적 입국 제한 차단이 필요한지 다시 강조 드리면, 전염력이 70% 이상 높다는 것은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방역 정책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다. 따라서 새로운 바이러스라고 간주하고 전면적인 차단 조치가,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두 번째로 우리나라 상황은 3차 대유행, 폭발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불에다 기름 붓는 것과 똑같은 상황이니까. 그 점에 있어서 더욱 (감염 확산 방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은 더더욱 강력한 예방 조치를 선제적으로 해야 하는 시점이다. 따라서 국제선 차단은 확대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필요성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또 이제 영국에서 귀국한 분 중에서 귀국 후에 격리 도중에 숨진 사례도 있었습니다.

일단 사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만 지금 이제 바이러스가 변이 바이러스일지 아닐지는 아직 결과가 나온 게 아닌데… 쉽지는 않은 전망이겠습니다만, 변이 바이러스일 가능성도 충분히 고려를 해야 할까요?

◇최재욱 교수: 네, 당연히 그렇죠. 그렇게 해서 지금 검사를 하고 있고요. 지금 오신 분이 한국에 들어온 시점하고 고려해봤을 때 영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됐을 때 오신 분이라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보입니다.

◆박상욱 앵커: 앞서 설명해주실 때 새로운 바이러스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새롭게 방역 틀을 짜야 된다고 강조해주셨는데… 그렇다면 지금, 어떻게 보면 유입만 막는 그런 정책들만 현재 눈에 띄고 있습니다. 대내적인 방역 대책에서는 그럼 어떤 부분들에 더 주안점을 두고, 변화를 두고 바꿔야 될까요?

◇최재욱 교수: 예를 들어 이렇습니다. 우선 사전 예방적 차원에서 국내에 (변이 바이러스가)퍼졌을 걸 가정하고 어떤 점을 바꿔야 될지에 대한 준비는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사전 예방적 차원에서 준비해야 하는 거고요.

감염력이 70%높아졌고, 그 70%높아진 것의 원인이 바이러스가 변화돼서 그런 거라면… 아주 간단하게 예를 하나 말씀드리면, 지금 제가 있는 공간에서의 실내 환기 횟수도 시간 당 한 번 해라, 이렇게 환기 속도를 얼마나 해라 이런 것도 정해져 있잖아요? 그 기준을 상이하게 해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런 기술적 기준. 환기의 기준도 바꿔야 하고.

사람 간 접촉하는 2m라는 부분도 바꿔야 될 수도 있고, 10분이라는 게 지금 기준입니다. 같이 체류하는 시간이. 10분이 5분이 돼야 할 수도 있고. 다양한 점에서 세부적인 방역 기준과 지침들이 더 강화되고 더 세밀하게 Fine-tuning(세부조정)이라고 하죠, 맞춤형으로 이 70% 증가세에 맞추어 변화되어야 하는 건데 이 부분이 굉장히 큰 혼란이 있을 겁니다.

따라서 그 변화를 미리 준비하고 어떤 점을 바꿔야 할지를 사전에 준비해놓고, 그 부분을 바로 문제가 된다면 시행할 수 있을 정도의 그런 준비를 해야 되겠죠. 바로 그 점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박상욱 앵커: 그러니까 지금 전염력이 훨씬 강력해진만큼 현행의 거리두기는 이전 버전에 맞춘 것이고 거기에 대해 조정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신데.

또 하나 우려되는 것이 이렇게 국내 입국자 중에서 변이가 확인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제 영국에서 변이가 발생한 건 사실 이미 그보다 앞선 시점이다 보니까…

현재 우리가 일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검사에서는 확진인지 아닌지만 판단할 수 있고 이게 영국발 변이인지 아닌지까지 판단하는 수준은 아닌 것이죠?

◇최재욱 교수: 네 못합니다.

◆박상욱 앵커: 그렇다면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 중에서도 그렇다면 영국발 변이, 혹은 그 다른 지역발 변이바이러스에 감염이 됐었을 가능성도 고려를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싶어지는데…

◇최재욱 교수: 네, 맞습니다. 당연히 그래야 되고요. 지금 방영당국이 그 점에 있어서 좀 걱정하고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1,600여 명에 대해서 PCR 전체 유전자 검사를 했다고 이렇게 발표했습니다만 그건 이제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샘플 조사 증에서 1,600명을 (조사)했다는 거고요.

그 점보다는 2개월 전 영국에서는 9월부터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이 시작됐다고 하니까, 9월부터 까지는 보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10월, 11월에 들어서 신규 확진된 사람 중에서 첫번째로 영국에서 입국한 사람들 중에 발병한 확진자를 전수조사 해야 할 것이고요.

또 10월, 11월 신규 확진자 중에서도 샘플을 좀 더 늘려서, 거기서 변이 바이러스가 혹시라도 국내에 퍼졌을 가능성에 대해서 추가적인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 변이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좀 더 적극적인 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

◆박상욱 앵커: 네, 많은 분들께서 의견과 질문 남겨주고 계십니다.

유튜브에서 ID love2HG님, ‘70%는 정말 엄청 위험한 수치인 것 같은데...’이런 우려의 댓글 남겨주셨고요. 또 이제 박채원 님 ‘인간의 지능과 기술이 발전해가는 것과 바이러스의 변이 속도가 맞먹는 것 같습니다..’이런 우려의 말씀도 주셨습니다. 또 이런 우려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때 놀이동산에 사람이 엄청 많이 몰렸을 텐데 2~3주 뒤에는 더 심해지는 거 아닐까요?’이런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고요.

이런 질문이 있었네요. ‘어떻게 코로나가 걸린 상태에서 영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할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탑승 전에 PCR 결과를 제출하는 규정이 없어진 건가요?’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혹시 여기에 답을 주신다면..

◇최재욱 교수: 네, 지금 우리나라는 탑승 전에 PCR 검사를 하는 걸 강제적으로 모든 국가에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그 점도 이번에 지적을 해서 PCR 검사를 사전에 검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이야기도 계속 있었고요.

그래서 그런 점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만, 근본적으로는 지금처럼 지역사회, 해당 국가에서의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됐으면 입국을 전면 통제하는 것이 맞고요.

사전에 PCR검사하라든지 혹은 와서 우리가 격리조치 통해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차선책이자 어쩔 수 없이 입국해야 하는 우리 자국민들. 그리고 공무의 목적으로 오시는 분들이나 통상으로 경제활동에서 굉장히 중요한 계약을 앞둔 그런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오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경우에 한해서 국내에서 조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문은 열어놓고 검사를 강화해서 하는 부분은 굉장히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인 부분이 있다, 그리고 지금같이 중차대한 3차 대유행의 이런 상황에서 이러한 부분을 전면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입니다.

◆박상욱 앵커: 결국에는 백신에 더 집중하고 기다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 지금 일단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백신이 일단 제약사들은 효과가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교수님께서 보시기에는 어떨까요?

◇최재욱 교수: 충분히 그러한 추정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바이러스의 설계도 유전자 정보를 토대로 해서 특정 부위를 갖고 면역반응을 일으키도록 설계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면역을 일으키는 특정 유전자 정보에 변이가 안 일어났으면, 여기에서 만일 변이가 일어났으면 이 두 가지 상황에 따라서 완전히 상황은 달라집니다. 여기(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에 맞춰서 설계된 건데 그 유전자 정보에 변이가 일어났으면 백신이 무력화되겠죠.

그런데 지금 다행히 상황은 이 영국에서의 유전자 변이를 분석해보니 백신을 설계하려고 타겟팅 했던 그 유전자 부위와는 다른 부위여서 백신 효과는 있을 것 같다는 게 화이자와 모더나 측의 입장이고 또 그러한 입장에 대해서 과학자들과 각국 방역당국은 이 부분은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견해라고 판단하고 있고, 특별히 효용성에 대해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상욱 앵커: 그러니까 변종이라고까지 불릴 정도의 변화가 아닌 변이 상태에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최재욱 교수: 그 점은 조금 어폐가 있는데요, 변종이라고 해서 (백신이)듣느냐, 안 듣느냐는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건 정확한 표현은 아니고요. 지금 발생한 변이가 백신의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전체의 변화는 아니다, 그렇게 이해하는 게 더 과학적일 것 같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정부가 어제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고 내년 2월부터 의료진, 고령층을 중심으로 우선 접종자 대상자를 해서 백신 접종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2월이면 이제 2월 1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 오늘로부터 한 34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셈이거든요. 가능할까요?

◇최재욱 교수: 글쎄요, 그 점에 대해서는 저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다는 생각이야 전문가를 넘어서 국민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겠죠. 그런데 그 점 역시 매우 혼란스러운 것 같은데 걱정이 좀 됩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코로나19에 대한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중대본의 본부장 정세균 총리가 하신 말씀하고, 대통령도 말씀하셨고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야기하셨고. 당 대표, 민주당의 대표도 다 시각차가 일정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점이 굉장히 우려스럽고 국민들이 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고요.

이 점은 좀 명확하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형태든 빨리 들어오면 좋은 거니까 상관없는데, 위기관리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그리고 방역 대책이라는 부분의 국민들과 방역당국 간 신뢰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신뢰가 깨지거나 혼선이 생기면 안 되는데…

최소한 이런 방역과 관련된 대국민 소통은 누가 해야 되냐면요, 그건 교과서적인 얘기입니다. 최고책임자는 중대본의 정세균 총리. 그 다음에 실무적으로는 질병관리청의 정은경 청장. 그 다음에 서포트 할 수 있는 보건복지부 장관 정도가 대국민을 상대로 소통할 수 있는 스피커가 되어야 하는데…

왜 사실은 그거랑 좀 직접적인 책임을 갖고 있지 않은 정치가들이 나서서 이런 부분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건지는 좀 적절치 않고요. 희망 사항을 이야기 할 수는 있겠죠. 그러나 방역 정책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백신 일정이라든지 이런 부분들까지 목소리와 내용을 달리 하는 것은 오히려 대국민 소통에 혼선을 일으키고 그로 인한 국민의 불안감과 불신감. 또 이런 부분이 방역 정책에 대한 불신감으로 인해서 방역 정책이 집행도가 떨어지는 이런 부분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보이고요.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고요, 교과서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기본적인 원칙 중 하나인데 희망사항과 실제 방역 정책에서 해야 할 정책적인 중요한 사항을 구분지어서 이야기 하는 것이 좀 바람직하지 않은가 생각해 봅니다.

◆박상욱 앵커: 네, 그런가하면 또 이렇게 34일 밖에 남지 않은 2월을 앞두고 조금 우려되는 부분이 가장 먼저 접종을 하게 되는 고령층의 경우, 이 시기면 사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밖에 들어오지 않은 상태잖아요?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에는 임상 3상 과정에서 고령자에 대해서는 임상이 충분하게 진행이 안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조금 우려가 되는 부분인데…

◇최재욱 교수: 네, 그 점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 11월 말부터 고령자에 대한 추가적인 3상 임상실험을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시행했고, 그에 대한 결과를 보완해서 최종적으로 미국 FDA든 EU든 유럽연합이든 또 우리나라에서도 이 점을 감안해서 검토가 돼서 과학적인 승인이 이뤄진다면 그러한 부분은 해소될 수 있을 거라고 보고요. 조금만 더 시간을 갖고 들여다보는 것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자 이제 오늘 최근에 확진자 수로 돌아와 보자면요, 808명이었습니다. 뭐랄까요, 2주 만에 가장 적은 확진자 수가 나와서 뭔가 다행이라고 생각을 해야 되나 싶어지는데 그런가하면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의 비율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 역시 CG로 준비했는데, 28일 기준으로는 28.6%의 확진자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그런 상태입니다. 조용한 전파, 지역사회의 어디서 걸렸는지 알 수 없는 그런 전파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할까요?

◇최재욱 교수: 네, 당연히 그렇죠. 그 점은 굉장히 걱정스러운 바이고요. 오늘 808명이 나왔는데 이 부분은 주말이라 검사 대상자 숫자가 적어져서 그런 효과라고 보고요. 3만 1000명 검사했습니다. 통상 주중에는 5만 5천 명 정도 검사하니까 당연히 그러한 효과지 이게 감소돼있거나 줄어들고 있다는 과학적인 입장을 전혀 밝힐 수는 없고요.

정체돼있다 정도는 지금 보고 판단하는 것이 맞고, 감소 추세는 아직 아니라는 게 전반적인 부분이고요. 거기에 더 나아가서 감염경로를 모르는 부분은 지역사회 감염이 전반적으로 일상생활에 퍼져있다는 부분을 반증하는 건데…

한 가지 알려드릴까요? 9월 25일 기준으로, 그 당시 기준으로 제가 발표한. 저도 브리핑에서 나온 자료를 보면, 그리고 제가 정리해서 한 자료 보시면, 9월 25일 말에도 그 당시에도 감염자, 신규 확진자 숫자는 겪었지만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가 27~28%였어요.

그때부터. 이런 지역사회 감염이 퍼지고 있는 부분은 그때부터 나타난 거였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계속 이야기 한 부분인데 아직까지 해결이 안 됩니다. 이러한 해결이 안 되는 건 방역 정책이 지역사회 감염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고 그 효과를 떨어트리고 있다.

즉, 추가적인 방역정책의 지역사회 감염특징에 맞는 방식으로 뭔가 개편되어야 하고, 그러한 부분이 보완이 안 된다면 지금 이러한 상황을 통제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전망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고 전반적인 방역정책을 수정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 굉장히 걱정됩니다.

◆박상욱 앵커: 어느덧 저희 방송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끝으로 간략하게 이제 연말연시입니다. 정말 이제 크리스마스를 지났고 끝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일까봐 걱정이 되는 연말연시가 남아 있는데 지금 현재 정부 대책만으로 충분하다고 보시는지, 혹은 추가해야 할 대책 이런 것들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최재욱 교수: 조금 아까 말씀 드린 대로 현재 정부가 갖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3단계, 이 틀거리로는 지금 3차 대유행을 연말을 맞아서 꺾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 이유는 현재 지역사회 감염의 특성에 맞춰서 지역사회 거리두기 프로그램이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한 면에서 조금 안타깝고 걱정이 된다는 우려를 먼저 말씀드리고요.

따라서 국민 여러분께 제가 전문가로서 부탁드리면, 이미 방역정책은 현재는 거의 효과적이지 않은 실패 수준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국민 개개인 여러분께서 전반적으로 일상생활 모든 면에서, 이 모임이라든지 거리두기라든지 이러한 부분을 조금 자발적으로 해주시길 바랍니다라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은데요.

이게 뭐가 차이가 있냐면요, 방역정책에서 어디는 가지 말고, 어디는 집합 제한이고, 이런 구분을 하지 말아달라는 이야기입니다. 국민여러분들 잘 지켜주셨습니다. 가지 말라는 데 가지 않았고, 모이지 말라 그러는데 모이지 않았고 9시 넘으면 안 갔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나머지 일상생활 모든 부분에 있어서도 다 좀 지켜주셨으면 좋겠다는 점을 꼭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지금까지 최재욱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소셜라이브 이브닝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박상욱 기자, 이화원 인턴 park.lepremier@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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