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기간통신사업자인 KT의 고객정보 1200만 건이 유출됐습니다. 내부전산망 해킹으로 870만 명의 고객정보가 빠져나간지 불과 2년 만인데, 주민번호와 전화번호, 주소 모두 빠져나갔습니다.
정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텔레마케터의 컴퓨터 화면입니다.
이동통신사 고객의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 개통일자, 사용 요금제까지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전문 해커인 29살 김 모 씨가 KT홈페이지를 해킹해, 1200만 명의 고객정보를 빼낸 겁니다.
[강윤하/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팀장 : 전문 해커는 통신사 홈페이지를 해킹해 1200만 건의 개인 정보를 빼돌렸습니다. 텔레마케팅 업체는 그 정보를 이용하여 휴대전화 판매를 함으로써 1년간 115억원 상당의 부당수익을 올렸습니다.]
텔레마케팅 업체 상무 39살 정 모 씨는 전문 해커인 김 씨를 고용해 빼낸 개인정보로 약정기간이 끝나가는 고객을 골라 영업을 하는가 하면, 휴대전화 대리점 3곳에 500만 명의 개인정보를 되팔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KT홈페이지를 해킹해 자신이 만든 악성 프로그램을 깔아 고객들이 입력하는 고유숫자를 알아내 개인정보를 빼돌렸습니다.
경찰은 정 씨와 김 씨를 구속하고 KT의 고객정보 관리소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