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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테마공원 애물단지 전락…3년 째 개점 휴점, 왜

입력 2015-04-20 21:55 수정 2015-04-2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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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보은군에 가면 '농어촌 테마공원'이란 게 있습니다. 무려 50억 원의 예산, 다시 말해 세금이 들어갔는데, 완공된지 3년이 넘도록 단 하루도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뭐가 문제일까요?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11년 말 50억원을 들여 만든 '농어촌 테마공원' 입니다.

3만여 제곱미터의 부지에는 각종 체험관과 보은의 명소를 모티브로 한 미니어처 공원 등이 조성됐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완공된 지 3년이 넘도록 이렇게 방치만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체험장엔 음식 재료와 농기계들이 쌓여 있고, 미니어처들은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습니다.

[보은군 관계자 : 예산이 없으니까, (관리가) 끊겼던 것 같아요. 전기도 끊고. 관리가 안 됐던 부분이 있어요.]

당초 보은군은 이 시설 운영을 주민들에게 맡기기로 하고 운영예산은 확보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슬기체험장처럼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시설을 원했던 주민들은 운영비를 댈 여력이 없었습니다.

결국 지자체도, 마을 주민도 운영할 수 없는 수십억짜리 애물단지로 전락한 겁니다.

[김인각 이장/보은군 산대1리 : (의견) 과정이 서로 어긋나다 보니까,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문제가 지적되자 보은군은 올해, 예산 천만 원을 들여 운영비로 충당하기로 했지만, 수십억 원의 세금이 투입된 공원에 대한 장기적 활용 계획은 여전히 없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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