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생 수가 줄면서 문을 닫게 된 학교들을 체험학습 시설이나 예술촌으로 꾸며 사람들을 다시 불러모으는 곳이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학교 운동장에서 승마를 배우고 과녁을 향해 활시위를 당깁니다.
[류종열/부산시 하단동 : 자연과 함께, 말과 함께 운동을 하면 기분도 상쾌하고 너무 좋아요.]
15년 전에 문 닫은 초등학교를 전통 무예인들이 빌려 조선시대 무과 체험장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윤재웅/한국무예촌 촌장 : 역사와 문화를 직접 눈으로 보고 듣고 만져보고 몸으로 체험하는 교육의 연장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진주의 옛 정수초등학교는 예술촌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회화와 조각, 사진, 염색 등 24명의 예술가들이 작품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심이성/정수예술촌 촌장 : 작가들이 혼자서 작업하는 것보다 모여서 협업을 할 때는 협업을 합니다.]
가을마다 관광객과 주민, 작가가 어우러지는 축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예술촌 작가들은 재능기부로 주변 6개 마을 벽화 그리기에도 동참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복이/마을 주민 : 원래는 (마을이) 허전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생기가 많이 넘치고요.]
경남도내 215개 폐교 중 142개가 이처럼 다시 문을 열면서 교육청은 연간 9억원의 임대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지역 흉물로 전락했던 폐교들이 다양한 모습의 문화시설로 변모하면서 지역 사회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