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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자'로 꺾인 대형 탈선사고…승객 피해 적었던 이유는

입력 2018-12-08 20:18 수정 2018-12-09 18:06

"당시 열차 속도 빨랐다면 대형 재난 아찔"
"기관차 부분이 객차가 받는 충격 흡수"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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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열차 속도 빨랐다면 대형 재난 아찔"
"기관차 부분이 객차가 받는 충격 흡수" 분석도

[앵커]

앞서 보셨듯이 오늘(8일) 사고는 열차 10량이 모두 선로를 이탈하고 기관차 부분은 T자 형태로 꺾일 정도의 흔치 않은 대형 사고였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숨지거나 중상을 입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승객들이 타고 있는 객차 부분의 피해가 적었던 이유, 구희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사고는 KTX 탈선 사고로는 가장 규모가 컸습니다.

하지만 승객 198명 중에 14명만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입었습니다.

승객들이 타고 있던 객차 부분이 선로를 크게 벗어나거나 뒤집히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출발한지 5분 만에 사고가 나면서 속도가 시속 100㎞ 남짓밖에 안됐기 때문에 피해가 적었다고 합니다.

심하게 굽은 곡선 구간이 아니었던 것도 승객 피해를 줄였습니다. 

[이장호/한국교통대 철도인프라시스템 전공 교수 : (곡선 부분을 빠르게 돌면) 힘을 가장 많이 받게 되는 중간쯤이 탈선이 돼요. 중간에 있는 객차 부분이 탈선이 되면 인명 사고가 많이 나오죠. 전복되기도 하고요.]

또 이번 사고의 경우는 앞에서 기관차가 꺾이면서 오히려 객차가 받는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장치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렇게 우연이 겹치면서 큰 사고가 났는데도 인명 피해로 번지진 않은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속도가 좀더 빨랐더라면, 곡선 구간을 달리는 중이었다면, 대형 재난이 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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