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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기쁨 앞서 막중한 책임감…결코 자만 않을 것"

입력 2020-04-16 20:12 수정 2020-04-1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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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이번엔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을 청와대로 갑니다.

심수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문을 냈죠?

[기자]

"기쁨에 앞서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낀다"는 내용입니다.

큰 승리 앞에서 청와대뿐 아니라 여권 전체가 오만해 보일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는 반응입니다.

청와대가 전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 들어보시겠습니다.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 국민들께서 선거를 통해 보여주신 것은 간절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결코 자만하지 않고 더 겸허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앵커]

내용을 보면 '신중함'에 방점이 찍혀 있네요.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으로선 '중간 성적'을 아주 잘 받은 것이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큰 목소리에 가려져 있던 진정한 민심을 보여주셨다" 문 대통령은 이런 말도 했습니다.

제1야당이 강하게 '정권 심판론'을 폈지만, 선거에서 참패한 상황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걸로 보입니다.

또 "국난극복을 위해 사력을 다하는 정부에 힘을 실어줬다"면서 이번 총선 결과가 남은 임기의 큰 국정 동력이 된다는 취지에 말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청와대 참모들은 어떻게 평가합니까?

[기자]

내부적으로야 압승을 반기는 모습이 분명 있었습니다.

다만 역시 참모들도 조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는데요.

한 관계자는 "우리가 잘나서 선택받은 줄 알고 사분오열하는 순간 더 큰 심판을 받는다는 걸 다들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 '탄핵 역풍'으로 17대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이후 당청 갈등 끝에 정권이 교체됐던 경험을 잊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제는 더이상 '야당 탓'을 할 수 없게 됐다"면서 "실수 없이 국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커졌다"고 했습니다.

[앵커]

그럼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바로 영향을 줄까요?

[기자]

각종 개혁법안과 경기 부양을 위한 다양한 예산안 등이 전보다 공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입니다.

이를 이끌기 위한 청와대 핵심 참모들의 개편도 머지않아 이뤄질 전망인데요.

공격적인 국정운영 기조를 보필하기 위해 노영민 실장체제의 교체가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네, 심수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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