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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수칙 지켰나? 대형교회 '부활절 현장예배' 가보니…

입력 2020-04-12 19:07 수정 2020-04-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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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지도 3주가 지났습니다. 이제는 일상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 방역'으로 넘어갈지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러기 위해선 이번 주말이 특히 중요하다고 정부는 강조해왔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오늘(12일) 부활절 때문이죠. 오늘 전국의 많은 교회들이 현장 예배를 했습니다. 대형 교회 절반이 현장 예배에 나섰다는 조사도 있었습니다. 오늘 JTBC 취재진이 찾아간 예배 현장에서는 열을 재고 서로 거리를 유지하는 방역 수칙을 비교적 잘 지키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이 실내에 모이는 것만으로도 감염 위험이 있고 또 작은 교회는 방역 수칙을 모두 지키기 어렵단 우려도 있습니다.

먼저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에 있는 광림교회입니다.

부활절을 맞아 교회 안에서는 지금 현장 예배가 진행 중입니다.

성경책을 든 교인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모두 마스크를 썼습니다.

입구에서 이름과 연락처를 먼저 기록합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체온 측정을 한 뒤 통과한 사람만 예배당으로 들어갑니다.

[네, 됐습니다. 네, 됐습니다. 들어가세요.]

예배당에는 따로 지정석을 마련했습니다.

교인들 간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재환/서울 강남구청 총무과 : 거리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한데 성가대나 이런 분들, 직원분들까지 다 2m 이상 유지해야 하고요.]

현장 예배 시엔 정부가 정한 7대 예방 수칙을 모두 지켜야 하는데 위반한 게 적발되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김재환/서울 강남구청 총무과 : (오늘은 안에서 좀 잘 지켜지고 있는 편인가요?) 대형교회들은 대부분 저희가 요청하는 걸 완벽하게 지키고 있고요. 지금 따로 문제 될 만한 사항은 없는 거 같습니다.]

구로구 연세중앙교회도 부활절 현장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방역 차량을 통해 곳곳을 방역하고, 신도들에게 3m 거리 유지를 당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교회 관계자 (유튜브 '연세중앙교회') : 바코드하고 QR 코드를 통해서 여러분이 앉은 자리를 이렇게 기록하고 있 습니다. 그렇게 해야 나중에 무슨 일이 있을 때 대비할 수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니…]

하지만 소형교회들은 인력이나 예산이 부족해 이같은 방역체계를 갖추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많은 인원이 실내에 함께 모이는 것만으로도 감염 위험이 커진다는 우려 역시 여전히 존재합니다.

(화면출처 : 강남구청·유튜브  '연세중앙교회')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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