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씀드린 대로 침체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지방 부동산 시장, 새로 분양을 했지만 주인을 찾지 못한 미분양 아파트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한 나라 안에 살지만 집값 급등이 남의 얘기일 뿐이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어서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3700여 세대가 들어갈 수 있는 아파트 단지입니다.
당장 이달 말부터 입주인데 절반가량이 미분양 상태입니다.
최근 2~3년 사이, 이곳 청주에는 택지지구가 동시에 여러 곳에 들어섰습니다.
[손형배/한국감정원 청주지사장 : 청주시에서 감당하기는 많은 물량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신규 물량에 기존 아파트들까지. 매물은 늘어났는데, 살 사람은 없습니다.
[청주 시내 부동산 관계자 : 반 토막이 났어요, 집 가격이. 2억5천~6천 하던 것이 2억1천을 해도 안 팔리니까…]
지난달 충북의 집값은 전달보다 0.28% 떨어졌습니다.
제조업 부진의 타격을 받은 울산과 경남은 각각 0.85%, 0.65% 떨어졌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집값은 0.17% 내려갔는데, 집값 상승폭이 두 배 가까이 커진 서울과는 정반대의 상황입니다.
[지방 부동산 관계자 : 서울은 하루 건너 한 다리 건너 억대씩 뛴다고 하면 상대적 박탈감 이런 것은 사실은 있죠. 저도 느끼고.]
지역의 경기 악화와 아파트 공급 과잉에, 여유 자금마저 서울로 몰리면서 집값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