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잔여경기 불참' 양학선 "동료들에 미안…재활에 매진"

입력 2015-07-05 19:4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잔여경기 불참' 양학선 "동료들에 미안…재활에 매진"


'잔여경기 불참' 양학선 "동료들에 미안…재활에 매진"


부상으로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하차를 결정한 양학선(23·수원시청)이 동료들에 미안한 심정을 전했다.

양학선은 5일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대회 팀의 주장으로 나와 후배들을 이끌고 시합에 임했어야 했는데 부상으로 역할을 못하는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 "어제 시합 끝나고 동료들에게 먼저 한말도 '미안하다'였다. 하지만 아직 기회가 남아있기에 나 때문에 분위기 망치지 말고 남은 시합 잘해서 꼭 내가 없이도 이번 대회를 잘 치르라고도 했다"고 했다.

양학선은 "다치고 나서 의무실에 진료를 보러 들어가자마자 의사 선생님께 진통제를 맞을 수 없냐했을 정도로 많이 아쉬웠다"며 "선생님이 한 치의 망설입도 없이 안된다고 하더라. 많이 힘든 하루였다"고 토로했다.

그는 "시합때마다 부상이 잦아지고 있는데 많이 노력하고 치료에 매진하겠다. 기술면보다 치료와 재활에 신경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고향인 광주 시민들에 대한 미안함도 피력했다.

그는 "많이 응원 해주시고 길가다가도 '화이팅' 해주셨는데, 그런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다음에는 절대 이런 부상 당하지 않겠다. 시합에 나가 실수로 금메달을 못 따도 부상으로 컨디션이 안 좋다는 말은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3개월 뒤 열리는 세계선수권과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양학선은 먼저 "세계선수권이 약 3개월 남았다. 지금 심정으로는 자신감도 없고 또 다칠까 무섭기도 하다"면서도 "일단 3주 정도는 누가뭐라고 해도 치료에 목적을 두고 이후에도 기술훈련 보다는 안다치도록 몸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다치고 허벅지 재활을 조금 더 열심히 했으면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하는 후회도 든다. 이제 허벅지 재활은 일상 생활이라 생각할 것이다"며 "재활해서 리우올림픽에서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선수단의 의무 임원을 맡고 있는 박훈기 한양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는 "양학선은 어제 마루 운동 중 제 2코스에서 뛰어가다 오른쪽 허벅지 뒤쪽 중앙부위 부상을 입었다. MRI(자기공명검사) 촬영결과 햄스트링(허벅지 근육 뒤쪽) 한 갈래가 손상됐다"고 진료 결과를 전했다.

박 교수는 "햄스트링은 체조경기를 포함해 착지경기중 과부하가걸리는 경기서 흔히 다칠 수 있는 부상"이라며 "3주간 훈련을 금하고 물리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총 2, 3개월의 재활치료를 받으며 서서히 훈련과 경기에 복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학선이 빠진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은 이날 오후 8시15분부터 대회 단체전 2일차 경기를 소화한다.

체조대표팀은 도마에 조영광(경희대)을 평행봉에 이준호(한국체대)를 양학선 대신 내보내기로 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한국, 유도·펜싱서 금메달 2개 획득…종합3위 순항 양학선, 첫 무대 마루 연기 중 허벅지 통증...링에선 무난히 연기 유니버시아드 한국여자축구대표팀, 대만 꺾고 8강행 확정 유도 100㎏급 조구함, U대회 한국 첫 금메달 선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