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 비핵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하고, 한미일 3국간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유미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 정상회담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3번째로, 배석자 없이 20여 분간 진행됐습니다.
우선 북한 핵 문제는 국제사회의 단합이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청와대 : 양 정상은 북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는 관련 국가들의 단합된 입장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
또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일 세 나라 간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중국의 북핵 불용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걸 오바마 대통령에게 설명했고,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북한 억류 미국인 2명의 석방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들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은 당일 오전까지도 개최 여부가 확정되지 않는 등 우여곡절 끝에 열렸습니다.
회담 역시 20여 분간 만남을 갖는 형식으로 축소됐고, 각자 1인용 소파에 앉아 통역만 대동한 채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제 한·중 FTA 타결로 중국 쏠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며 균형 외교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됩니다.
APEC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친 박근혜 대통령은 잠시 후 미얀마 네피도로 이동해 동아시아 정상회의 등에 참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