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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원 들여 모의실험하고도 널리고 널린 '동공'…왜?

입력 2014-08-2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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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석촌지하차도 인근의 잇단 동공 발생과 관련해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공사와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지하철 시공사들은 지반이 연약하다고 판단해 수억 원을 들여 굴착 위험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모의실험까지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럼에도 동공이 널려있는 것을 어떻게 봐야할 것인가, 김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원통 모양의 기계가 회전을 하면서 흙 사이를 파고 듭니다.

깎여 나온 흙과 자갈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외부로 배출됩니다.

지하 터널을 뚫을 때 사용하는 실드 장비입니다.

[이쪽에서 흙이 들어오면 믹싱을 합니다. 동력은 이 안에 다 들어있고요.]

서울시와 지하철 9호선 시공사들은 2011년 호서대와 협력해 2억 원짜리 소형 실드를 제작했습니다.

해당 구간이 연약 지반인 점을 감안해 공사에 어떤 위험이 있는지 실험해본 겁니다.

[실드 굴착 모의실험 관계자 : 모형을 통해서 실질적인 거동과 지반 보강을 확인하는 데 주안점을 둘 거고 보강 영역이 잘 됐나를 사전에 검토해서…]

지반이 약할 경우 굴착 과정에서 특수 용액을 주입해 틈새를 막아야 하지만, 이번에 동공이 잇따라 발견된 공사 구간에선 이 작업이 절반만 이뤄진 겁니다.

모의 실험까지 필요할 만큼 조심스럽게 공사를 해야 하는 구간이었지만, 막상 실제 '실드 공사' 때는 지반 보강이 꼼꼼하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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