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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 자초한 식약처…건강식품 인증·검증 모두 부실

입력 2015-05-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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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니까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불신은 식약처가 자초했다는 건데요. 식약처가 이런 제품들을 인증, 검증하는 과정을 보면 그런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가짜 백수오 사태는 식약처가 검사 결과를 두 달 만에 뒤집으면서 불신을 키웠습니다.

그동안 안전 관리 대부분을 제조업체에 맡긴 채 검사결과를 그대로 전달받았기 때문입니다.

[양창숙 과장/식품의약품안전처 : HACCP처럼 자율적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면 GMP(우수의약품제조시설) 인증을 해줘요. 한 달에 한 번씩 자가품질검사도 해야 되고요.]

이마저 업체는 자가품질 검사결과를 식약처에 보고할 의무가 없습니다.

문제가 된 내추럴엔도텍도 GMP 인증을 받았던 곳입니다.

되풀이되는 지적에도 보완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성주 의원/새정치연합 (6일 국회) : 시리얼 사태가 생겼을 때 식품의 자가검사 제도를 보완하도록 했는데 왜 건강식품은 뺐느냐는 거죠.]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을 따지는 등급 기준과 내용도 엉터립니다.

식약처가 인증한 건강기능식품 230여 종 가운데 95%는 과학적 효과 검증이 안 된 겁니다.

[명승권 교수/국제암대학원대학교 : 홍삼, 오메가3,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 대부분은 3등급입니다. 우수한, 높은 등급조차도 기능성은 확실하게 입증된 게 아닙니다.]

그런데도 업체들은 식약처 인증 상품이라며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습니다.

결국 제2, 제3의 가짜 백수오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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