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주한 미 대사를 비롯해 화려한 인맥을 자랑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저희가 이 화면은 지난번에 공개해드린 바가 있죠. 그런데 지난해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현직 검찰 간부를 소개하며 친분을 과시하는 장면도 나왔습니다.
JTBC가 입수해, 백종훈 기자가 단독 보도해 드립니다.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직접 쓴 시와 사진을 담은 책 출판기념회를 열었습니다.
자신이 시를 짓기 시작한 배경을 설명하던 유 전 회장은 문득 한 검사를 청중에게 소개합니다.
[유병언/전 세모그룹 회장 : ○청장 오셨어요? 잠깐 일어나 주시죠. 검사, 검사분인데. 검사는 제가 알레르기 일으키는 직업입니다만.]
자신과 시에 대해 얘기하며 밤을 새우다시피 할 정도로 친하다고 말합니다.
[유병언/전 세모그룹 회장 : ○청장의 얘기, 표현이 참 좋았어요. 술 없이도 하룻밤 (시에 대해 얘기하며) 지낸 겁니다.]
JTBC 취재결과 해당 검사는 모 지청장을 거친 검찰 간부였습니다.
올해 초 퇴임해서 한 대형 로펌에서 활동 중입니다.
구원파 탈퇴자들은 법조계에도 유 전 회장의 인맥이 상당했다고 증언합니다.
[구원파 탈퇴자 : 검찰이든 경찰이든 옛 안기부든 인맥 넣어둔 거죠.]
취재진은 이 전직 검찰 간부가 실제로 유 전 회장과 친분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소속 로펌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