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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무역전쟁 누구도 이득 못봐"…미 관세 정책 비판

입력 2018-03-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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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가 2일(현지시간)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WTO가 개별 회원국의 관세 정책을 겨냥해 공식 논평을 내는 것은 드문 일이다.

호베르토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은 "철강,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미국의 발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무역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현실이 되고 있다. 무역전쟁은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WTO가 이번 미국의 조치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백악관 간담회에 참석한 미국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외국 업체들이) 우리 공장과 일자리를 파괴했다"면서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2일에는 '무역전쟁은 좋은 것이고 이기기도 쉽다'고 말해 논란을 확산시켰다.

브라질 통상 전문가 출신인 아제베도 사무총장은 그동안 가급적 개별 회원국의 무역 정책에 대한 비판은 자제하면서 WTO라는 틀 안에서 분쟁을 해결할 것을 권고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의 방아쇠를 당긴 뒤 유럽연합(EU)과 중국이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등 WTO 체제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자 이날 공식 논평을 냈다.

EU는 이날 "이런 상황에 오랫동안 준비를 해왔다"며 7일께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는 시장보호 조치를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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