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미달 면한 국정교과서 집필진 공모…"25명은 넘었다"

입력 2015-11-09 20:5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9일) 국사편찬위원회는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 공모를 마쳤습니다. 6시에 마감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학자들의 집필 거부 선언과 지난주 대표 집필진의 불명예 사퇴까지 이어지면서 많은 인원이 몰리진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사안을 취재하고 있는 사회1부 윤정식 기자를 전화로 연결합니다.

윤정식 기자. 마감한 지 2시간 정도 지났는데, 얼마나 지원한 것으로 파악됩니까?

[기자]

국사편찬위원회는 25명 이상이 지원했다는 것만 밝히고 나머지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원래 25명을 모집하기로 했었죠. (네) 다른 10여 명은 초빙하기로 하고. 아무튼, 25명은 넘었다는 얘긴데, 지원자 숫자가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고 있는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원한 사람들이 실제 집필에 참여할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먼저 공개할 수 없다는 게 국편이 내놓은 공식 이유입니다.

하지만 인원수를 밝힌다고 지원자 신분이 드러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궁색한 답변이라는 지적입니다.

[앵커]

그리고 25명 이상이 지원했다 하더라도 부적격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25명 좀 넘게 나왔다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이기도 한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공모 신청자 중에 전공이 같은 사람이 많은 경우도 있을 수 있고요.

일단 국편은 공모로 25를 못 채울 경우 초빙으로 더 많은 인원을 모집하겠다는 생각인데요.

이 과정도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오늘 취재진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지난주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사퇴한 상고사 부문 대표 집필진 자리는 고대사 대표 집필진인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공동으로 맡는 것을 국사편찬위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편의 집필진 구인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앵커]

집필진이 확정되면 그땐 명단을 공개하나요?

[기자]

아직 결정된 바 없습니다.

당초 김정배 국편위원장이 집필진 구성을 투명하게 하겠다고 했다 이후 대표 집필진만 공개하는 것을 시사했었는데요.

오늘 국사편찬위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최몽룡 교수의 경우 공개만 안 했어도 자리를 이어갈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때문에 이제는 대표 집필진 공개도 쉽지 않을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는 대목입니다.

위원회는 공모 합격자는 오는 13일 개별 통보하고 최종 집필진 구성은 20일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예. 이러다 아무튼 교과서가 완성될 때까지 누가 썼는지 모르는 상황이 지속될 수도 있겠군요. 알겠습니다.

관련기사

국정교과서 집필진 공모 오늘 마감…공개 여부 불투명 9개 고고학회도 '국정' 집필 거부… "획일적 역사 강제" 보수단체 "교과서 역사전쟁…좌편향 교과서 퇴출해야" '성희롱 논란' 최몽룡 교수, 국정교과서 집필진 자진사퇴 최몽룡 사퇴에…여 '어안이 벙벙' 야 "무리함의 참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