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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직원, 자살 전날 국정원 조사 받아…재조사 필요↑

입력 2015-07-2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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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에서 감청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이 갑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의혹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국정원 직원의 자살 배경과 유서 내용에도 의문점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물론 1부에서 자세히 전해드렸습니다만, 새롭게 들어온 소식은 없는지도 함께 점검해 드리겠습니다.

김태영 기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정원 직원 임모 씨가 문제의 감청프로그램과 관련해 국정원에서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조금 전 들어온 소식인데요.

임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바로 전날인 지난 17일 국정원 조사를 받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당일에도 오전 10시부터 국정원에서 후속 조사를 받기로 돼 있던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이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감청프로그램 논란과 관련해 국정원이 입장을 내놓은 당일 임 씨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셈인데요.

현재까지 임씨의 자살 배경에 대한 의문점이 남는데, 조사가 시작되자 압박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게 아니냐는 추론도 가능한 대목입니다.

[앵커]

이게 특별감찰이냐 아니면 일반 조사냐에 따라서도 조사의 강도가 다르다고 들었는데, 그 얘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저희가 1부에서도 전해드렸지만, 유서가 마치 해명서 같다는 얘기들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조사를 받은 끝에 이런 유서가 나온 것이 아니냐, 이런 분석도 가능할 수 있겠는데. 아무튼 조사와 무관하진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임 씨의 유서를 보면 마치 국정원 해명서 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내국인에 대한 사찰은 없었다, 실수였다, 죄송할 따름이다 등 이러한 문장은 누군가의 추궁에 대한 답변서처럼 보인다는 지적입니다.

조사를 받으면서 털어놓지 못한 속내를 유서로 대신했을 가능성이 커 보이는 대목입니다.

국정원의 조사 내용이 어떤 것인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정원의 강도 높은 조사가 자살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냐는 추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당일 행적부터 자살 동기까지 그렇다면 새롭게 조사할 내용들이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국정원은 애초 임 씨가 새벽 5시쯤 집을 나갔고, 가족과 연락이 두절되자 실종신고를 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임 씨는 18일 당일 국정원에서 조사를 받기로 돼 있었지만, 출석시간에 나타나지 않았고, 국정원이 이를 가족에게 알리면서 임씨의 행방을 찾기 시작하게 된 겁니다.

임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이유와 당일 행적까지 전면 재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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