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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결의안 배격, 미국에 천백배로 결산"…'공화국 성명'

입력 2017-08-07 20:56 수정 2017-08-08 03:38

북, 이례적으로 중·러에 불편한 심기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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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이례적으로 중·러에 불편한 심기 드러내

[앵커]

북한이 오늘(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하루 만에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결의안을 전면 배격하고 미국에 천백 배로 결산하겠다, 그러니까 되갚아주겠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발표 형식도 이전보다 강도가 센 '공화국 성명'으로 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오늘 '공화국 정부 성명'을 통해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는 "북한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라며 이를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또 곧 행동에 나설 것이고, 미국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제재 결의를 끝끝내 조작한 이상 우리는 이미 천명한대로 단호한 정의의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다. (미국에) 대가를 천백배로 결산할 것이다.]

사실상 대북 결의안을 주도한 미국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제스처를 취한 겁니다.

대북 제재가 강력해질수록 6차 핵실험이나 ICBM급 시험발사 등 추가 도발로 응수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또 "제재 결의에 찬성한 대가로 미국의 감사를 받는 나라들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위태롭게 만든 책임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제재 결의에 찬성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이례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은 이번 공화국 성명에서 우리 측을 직접 겨냥하진 않았지만, 한미 공조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필리핀 마닐라/오늘) : (북 이용호 외무상이) 미국과 공조해서 계속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이런 (회담 등의 대북) 제의는 진정성이 없는 것 같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당장 21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전후해 군사도발을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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