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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미·중 외교장관과 잇따라 회담…어떤 말 오갔나

입력 2017-08-06 20:23 수정 2017-08-0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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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필리핀 마닐라에서는 아세안지역 안보포럼, ARF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6일) 하루에만 한미, 한중, 북중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는데요. 마닐라 현지를 연결하겠습니다.

안의근 기자, 조금 전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죠. 막 끝났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사드 문제에 대한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고요?

[기자]

네, 왕 부장은 오늘 강경화 장관과 첫 공식 외교장관 회동을 가졌는데요. 왕 부장은 모두발언부터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서둘러 사드 배치를 결정했다면서 "개선되고 있는 양자관계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북한의 ICBM급 미사일 2차 발사 이후 대응조치로 나머지 4기의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를 지시한 데 대해 공식적으로 강한 유감을 표시한 겁니다.

강 장관은 최근 북한의 추가적인 미사일 도발로 위협이 상당히 고조됐다며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 결정은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이 깊이 심화된 가운데 대통령께서 내린 방어적인 차원의 결단"이라며 중국 측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앵커]

오늘 오후 있었던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뉴욕에서 합의가 이뤄진지 9시간 만에 강경화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이곳 마닐라에서 만나 35분간 협의했는데요.

두 장관은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가 성공적으로 채택됐고 그 과정에서 한미가 긴밀히 협의한 걸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대북 제재의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가 중요하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앵커]

북한에 대한 제재 국면이긴 한데, 오늘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북한과의 대화 노력 필요성 부분도 언급이 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강 장관은 우리 정부의 대화 노력을 소개하면서 이 같은 부분이 상호 보완적으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틸러슨 장관도 이해와 공감을 표시했다는 게 강 장관의 설명입니다.

틸러슨은 지난주에도 북한과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는 점을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이번 ARF에는 북한이 참석을 하기 때문에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인데, 북한 이용호 외무상이 오늘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났지요? 어떤 이야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오늘 새벽 마닐라에 도착한 이용호 외무상은 오늘 낮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한 시간 남짓 만났는데요.

왕 부장은 회담이 끝난 뒤 "중국은 북한에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에 대해 냉정하게 바라볼 것을 촉구했고 앞으로 추가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탄도미사일을 쏘거나 핵실험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담장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왕 부장은 한반도 안정의 유일한 방향은 대화와 담판이라며 6자회담 재개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무상은 아무런 설명 없이 회담장을 떠났고 다만 북측 대표단 대변인이 "지역정세와 쌍무관계 문제에 대해 의견교환을 진행했다"고만 짧게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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