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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 지나간 뒤..' 블랙박스 속 '방화범'을 찾아라

입력 2013-01-16 21:56 수정 2013-01-1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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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 시내버스 38대를 불태운 화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이번 사건을 방화로 추정하고 용의자를 좁혀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JTBC가 보도한 CCTV에 잡힌 인물과, 전직 기사 등을 대상으로 추적에 나섰습니다.

안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15일) 새벽 버스 30여대를 완전히 태우고 가까스로 진화된 서울 외발산동 버스 차고지 화재.

오늘 2차 현장 감식을 진행한 경찰은 10미터 정도 떨어진 두 곳에서 약 10초의 시간차를 두고 연달아 불이 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특히 주차된 버스 내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한 남성이 차고지 깊숙히 들어갔고 1~2분 뒤 불이 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우선 지난해 이 버스 회사에서 해고된 A씨의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건화/서울 강서경찰서 형사과장 : 퇴직자라든지 회사 불만 가질 수 있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JTBC가 입수한 인근 CCTV에서도 불이 나기 1시간 전쯤 한 남성이 뭔가를 들고 사고 현장 주변을 걸어가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이번 화재가 순식간에 버스 30여대를 완전히 태울 만큼 피해가 급속히 확산된 과정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불에 탄 버스들은 사람 하나 들어가기 좁을 만큼 오밀조밀하게 주차된 데다, 가스통이 차체 위쪽에 있는 저상버스가 많아, 불길이 타오르면서 연료통 폭발을 가속화 한 게 피해를 키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장용/화재 버스회사 공장장 : 저기 보면은, (버스) 꼭대기부터 (가스통이) 터져서 (불이) 내려온 거지, 밑에서 터진 건 별로 없어요.]

경찰은 버스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가 확산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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