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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탄 버스 수십대, CCTV 살펴보니…'누군가 있었다'

입력 2013-01-1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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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 새벽 서울 외발산동 시내버스 차고지에서 큰 불이 나 버스 수십대가 완전히 탔습니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이 버스 지붕을 뒤덮고, 마치 폭탄이 터지듯 불길이 치솟아 오릅니다.

오늘 새벽 3시쯤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영인운수 시내버스 차고지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불은 두시간 만에 꺼졌지만, 주차돼 있던 버스 30여대가 뼈대만 남기고 완전히 탔습니다.

[장정조/최초 목격자 : (버스들이) 워낙 가까이 붙어있어서, 불이 나서 옆에 버스로 옮겨붙은 것이고, LPG터질 때 나는 소리가 거의 30번 났습니다.]

그런데 인근 CCTV에서 불이 나기 불과 1시간 전쯤 한 남성이 뭔가를 들고 사고현장 주변을 걸어가는 장면이 포착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CCTV에 등장하는 이 남성이 화재와 관련이 있는지 분석 중입니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이번 화재가 방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처음 불이 난 지점에서 약 15m 떨어진 곳에서 곧바로 또 다른 불길이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조동건/강서소방서 현장3지휘대장 : 초기에 화재가 두 군데서 발생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중입니다.]

[이건화/강서경찰서 형사과장 : 방화에 무게를 두고, 회사 불만자나 주변 우범자, 원한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입체적이고 종합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15억원의 재산피해가 났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한편 이번 화재 때문에 영인운수 4개 노선 운영에 차질이 생겼으나, 예비차량을 투입해 내일부터 정상 운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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